윤석헌 "금융 시스템 근간은 '신뢰'…규제·감독 개선 필요"

금융 / 김혜리 / 2018-11-29 10: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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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감독기구는 핀테크 혁신 활성화해야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슈타임DB>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시스템의 근간인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래의 금융, 새로운 금융감독`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우리의 혁신적 기술이 전통적인 금융거래 방식을 변화시키고 대체하는 변혁의 시기에 있지만, 금융시스템의 기본이 `신뢰`에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신뢰를 바탕으로 규제와 감독 방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기구와 주요국 감독기구들이 금융회사의 행태·문화를 감독하는 등 기존의 규제·감독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라보 조작, 웰스 파고 스캔들과 같은 대형 금융사고와 불완전 판매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며 "정보 우위를 가진 금융회사가 소비자 취약점을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금융 분야에도 탈집중화와 탈중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와 감독기구들은 핀테크 혁신을 활성화할 환경을 조성하고, 규제·감독 프로세스에 새 기술을 접목하는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 2개 트랙, 4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세션별로 좌장의 주재하에 초청 연사의 주제 발표와 Q&A로 진행된다. 

첫 번째 트랙은 핀테크 혁신에 대한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핀테크 혁신사례, 모바일 지급결제 등을 통한 디지털 금융혁신, 금감원의 `섭테크` 사례 소개 등이다.

섭테크는 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금융회사 감독 업무에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트랙에서는 인간의 행태와 조직문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네덜란드중앙은행(DNB)과 ING는 금융회사의 행태와 문화에 대한 감독 사례를 발표하고, 영국 영업행위감독청(FCA)은 행태경제학적 방법론을 적용한 금융감독과 소비자 보호 사례를 소개한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유수 금융회사 및 핀테크 기업, 감독기구 및 연구소 등 총 19개 기관에서 참석해 미래 금융의 모습을 조망하고 새로운 금융감독의 흐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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