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비금융회사 금융업 진출 활발해질 것…수익성은 '둔화'

경제/산업 / 김혜리 / 2018-12-31 09: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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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19년 금융산업 전망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2019년에는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해질 예정이지만, 금융권 전반적으로는 성장률과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1일 발표한 `2019년 금융산업 전망`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 금융혁신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확대에 주목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에 기존 금융권 내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 제정으로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가능해졌고, 정부도 ▲ 소규모 특화 금융회사의 설립 허용 ▲ 금융업 인가단위 세분화 ▲ 겸영 및 부수 업무 확대 등을 통해 경쟁 촉진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각종 수수료 등 가격 하락과 함께 특정 업무와 관련된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내에서도 MyData 산업을 육성하고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특히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신용정보법 개정이 조속히 이뤄지면 새로운 금융 영역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희수 개인금융팀장은 "향후 진입장벽이 낮아져 새로운 시장참가자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 집중도는 완화될 것이고, 금융산업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져 개인재무관리(PFM)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해 새로운 경쟁구도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 대출규제 강화, 대손 비용 증가 등…금융권 전반 실적 둔화 예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대출규제 강화, 대손 비용 증가 등으로 금융권 전반적으로 성장률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 Debt Service Ratio) 규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추가 대출 여력이 크게 나빠진 데다 차주의 부실 가능성이 커져 금융권 전반에 걸쳐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신용카드의 가맹점수수료 인하,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 대출금리 산정체계 개선 등 가격체계 변경의 영향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조업 부문이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부문의 리스크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에서 생산적 금융을 통한 벤처·혁신기업으로의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나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하고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를 커버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수가 증가하는 상황이며,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요산업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미 연구위원은 "최근 1~2년 동안 은행의 수익성 개선은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함께 대손 비용의 감소 효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현재 금융권의 건전성 지표는 체감 경기와 달리 이상할 만큼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금리상승이 제한되고 취약차주 및 한계기업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이러한 효과가 상쇄돼 2019년 중에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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