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서 재도약하는 대한민국 친환경차

국제 / 채정병 특파원 / 2020-08-14 06:53:39
  • 카카오톡 보내기
한국 친환경차의 장점으로 뛰어난 성능, 옵션, 합리적 가격 꼽아

 

 

요르단 중고차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현대 아이오닉 전기차들

(프레스뉴스)채정병 특파원="반짝반짝 한국차 있어요" 요르단 중고차 시장의 관문, 자르카 프리존(자유경제지구)에서 20년째 중고차 사업을 하는 사이드 알 자가(남/40)씨가 건넨 한국말이다. 아버지와 함께 사업을 시작한 그는 처음부터 한국 자동차만을 상대한 한국통이다.   

 

2000년부터 10년간 한국을 서른번이나 다녀올 정도로 그에게 한국차는 매력 덩어리였다. 한번 방문할 때마다 한달씩 머물며 중고차를 사들였다. 10여년 전만 해도 요르단 중고차 시장은 내수와 더불어 이라크,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으로 재수출하는 황금기를 누렸다. 이로 인해 요르단은 수년간 한국 중고차 최대 수입국의 타이틀을 유지했다.

요르단 자르카 프리존(자유경제지구)에서 한국중고차 사업을 하는 사이드 알 자가씨


이후, 주변국들의 상황 악화로 수출에 차질이 생기고, 수입차에 대한 정부의 세금 인상으로 내수 또한 위축 되는 악재 속에서 요르단 중고차업자들은 현재 친환경차에 주력하고 있다. 이유는 중동 내 비 산유국인 요르단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친환경차로 대폭 이동하면서 최근 수년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토요타 프리우스, 닛산 리프 등 일본차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한국의 관련제조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요르단 내 한국 친환경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사이드씨는 회사 이름을 G.M.T(Green Machine Time)로 바꾸고 매장 내 차량을 한국 전기차로 가득 채웠다. 현재 2018년식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14,500요르단 디나르(약 2천4백만원) 안팎에 거래 되고 있다.

요르단 고객 기다리는 우리나라 친환경 중고차

차량 판매자와 구입자들은 한국 친환경차의 장점으로 뛰어난 성능과 옵션 그리고 그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을 꼽는다. 매장을 방문한 한 회사 매니저는 "최근에 회사차량 다섯 대를 한국 전기차로 구입했다" 며 만족을 나타냈다.

현재 요르단 정부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차의 경쟁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