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프랑스 정서 확산되는 요르단

국제 / 채정병 특파원 / 2020-10-28 04: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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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발언에 분노한 요르단 시민들, 규탄시위와 제품불매로 이어져...
▲ 27일(현지시간) 요르단 무슬림 여성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발언에 대한 규탄시위를 하고 있다.

(프레스뉴스)채정병 특파원=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풍자와 관련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표현의 자유' 발언이 이슬람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27일(현지시간) 요르단 무슬림들이 암만 프랑스 대사관 인근에 모여 반 프랑스, 반 마크롱 시위를 벌였다.

 

▲ 27일(현지시간) 이슬람 모독에 분노한 요르단 무슬림들이 제지하는 경찰에게 항의하고 있다.

과격 시위로 확대될 것을 우려한 요르단 경찰은 시위 원천불허 방침을 세우고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해 대사관 주변을 사전 통제했다.  이에 흩어진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슬람 모독행위를 규탄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더욱이 프랑스 역사교사 참수 사건 후 지난 23일에 프랑스 북서부 앙제에서 요르단 무슬림 남매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를 듣고 격분한 요르단 시민들이 프랑스 불매운동을 가속화시키면서 요르단 내 최대 유통회사 까르푸(Carrefour)와 정유사 토탈(Total) 등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 26일(현지시간) 아이만 사파디(오른쪽) 요르단 외무장관이 베로니끄 불란드 주 요르단 프랑스 대사에게 관련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요르단 외무부 제공)

요르단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은 지난 26일 베로니끄 불란드 주 요르단 프랑스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종교적 신성함을 무시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으며 증오와 폭력, 극단주의와 테러를 부추긴다고 밝히고, 요르단시민 폭행사건의 조속한 수사와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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