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다 검색어 4위 '밍키넷', 음란물 유포 막을 방법 없나

경제/산업 / 김영배 / 2015-03-26 18:57:50
  • 카카오톡 보내기
밍키넷, 2004년부터 현재까지 구글 최다 검색어 4위
밍키넷이 구글 검색 트렌드 4위에 올라 있다.[사진=구글 트렌드 순위]
음란물 사이트 밍키넷 .[사진=밍키넷 캡처]

(이슈타임)김영배 기자=국내에서 구글을 사용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 4위에 음란물 사이트 밍키넷 이 등재돼 문제가 되고 있다.

26일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200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에서 구글을 통해 가장 많이 검색된 검색어 4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음란물을 유포하는 밍키넷 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매년 올해의 검색어를 제공하는데 성인 관련 검색어와 포털, 검색, SNS 사이트 등의 검색어는 제외한다.

하지만 밍키넷 은 단어에 성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아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음란물 사이트 밍키넷 에는 동영상, 사진, 만화, 소설 등 적나라한 음란물들이 게재돼 있다.
밍키넷에는 다양한 종류의 음란물들이 게재돼 있다.[사진=밍키넷 캡처]


문제는 게재된 음란물 접근에 회원가입, 성인인증 등 최소한의 절차도 없다는 점이다.

한창 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나이인 청소년들에게 여과없이 음란물이 유포되고 있는 것이다.

단지 밍키넷 사이트 상단에는 밍키넷은 성인컨텐츠 제공이 합법인 미주, 일본, 호주, 유럽 등지의 한글 사용자들을 위한 성인전용서비스이며 미성년자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라는 글로 경고할뿐이다.

하지만 밍키넷 에는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일명 하드코어(hardcore) , 변태 성행위 영상도 다수 포함돼 청소년들에 끼칠 악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밍키넷에서 비정상적인 변태 성행위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사진=밍키넷 캡처]


최근 조사결과 초 중고생 중 47.1%가 음란동영상이나 사진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란물을 최초로 접한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6.4%, 초등학교 고학년이 35.4%로 상당수가 이른 나이에 음란물에 노출되고 있었다.

이처럼 이른 나이에 음란물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잘못된 성 가치관을 가지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청소년전문상담사는 청소년의 경우 올바른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음란물을 접하게 되면 잘못된 성지식, 성태도, 성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며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접하기 쉬워졌다. 문제는 호기심이 왕성한 청소년들이 자신이 보았던 음란물을 모방하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임신 등의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청소년들 중 성에 대한 지식을 음란물을 통해 배운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

19세 미만 청소년을 성추행 폭행한 혐의로 법원으로 간 청소년 사건은 지난 2002년 60건에서 지난 2013년 782건으로 1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밝혀지지 않은 성범죄를 포함한다면 몇 배로 늘어날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 8월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긴 김해 여고생 사건과 지난해 9월 경남 마산에서 35일간 10대 여성을 원룸에 가둬 성매매를 시킨 10대 일당의 사건 등 10대간의 성폭력과 성매매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밍키넷 과 같이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밍키넷과 같은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가 많다. 지속적으로 시정요구를 하고 있다. 이런 사이트의 경우 (사이트가 차단되면) url(접속주소)을 달리해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며 해외에 서버를 없애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추적해서 차단하고 있다. 방심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차단조치 이외에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 전했다.

밍키넷 은 사이트가 차단될 경우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로운 사이트 주소를 공유하며 음란물의 온상이 되고 있다.
밍키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음란사진들.[사진=밍키넷 캡처]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