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빅데이터 활용해 고객에 손 내민다

기획/특집 / 김혜리 / 2018-07-10 18: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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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해 고객 니즈 파악 나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카드업계가 치열해지는 마케팅 경쟁 속에서 `21세기형 천연자원`이라 불리는 빅데이터로 승부수를 띄웠다.


수수료 인하·최고금리 인하·조달금리 상승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위기 돌파 카드로 꺼낸 것이다.


최근 카드업계는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한 빅데이터로 고객에게 색다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BC카드 빅데이터R&D팀은 주유 업종에서 발생한 고객 1300만명의 카드결제 데이터와 유종 및 월별 단가를 종합해 `ℓ당 주유 단가에 따른 고객 결제 패턴`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휘발유 및 경유의 ℓ당 단가는 비슷한 패턴으로 등락을 거듭했으며, 이 기간 동안 단가가 높았을 때 `가득 주유` 요청 건수 비중(24.7%)이 단가가 낮았을 때의 비중(34.2%)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 관계자는 "BC카드의 빅데이터와 사회적 이슈를 접목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도출·활용 중이다"며 "빅데이터 분석 및 접근을 통해 BC카드 고객을 위한 특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도 분석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사회적 니즈(needs) 파악에 나섰다. 하나카드는 지난 28일 한국은행과 `경기예측 고도화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나카드 측은 "4차산업 혁명에 대비해 빅데이터 관련 내부 역량을 지속해서 키워왔다"며 "하나카드가 제공하는 빅데이터를 경기동향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기관인 한국은행과 MOU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카드의 빅데이터를 확보하게 된 한국은행은 경기동향 분석결과의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나카드의 강점인 외국인의 국내사용 카드 데이터도 반영돼 보다 정확한 분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카드 역시 고객 소비·경험 빅데이터를 분석해 `I`m YOLO`카드를 지난 20일 출시했다.


`I`m YOLO`카드는 YOLO(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의미)족을 위한 해외·쇼핑·힐링 할인 서비스를 담고 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및 한도 제한 없이 해외 이용금액의 1.2%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마스터(MASTER) 브랜드의 공항라운지 이용 서비스인 `라운지 키(LoungeKey)`가 탑재돼 전 세계 공항라운지에서 본인과 동반자의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롯데카드 측은 "스스로에 투자하고 현재를 즐기는 YOLO족의 생활 방식을 분석하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행·쇼핑·힐링 혜택을 담았다"며 "지속적인 고객 경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빅데이터는 마케팅의 `보고(寶庫)`"라며 "평범하고 일상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시대를 지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색있고 효율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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