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내 입맛에 안맞으면 OUT?, 도 넘는 당원들

정치일반 / 곽정일 / 2018-06-08 14: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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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원이 제작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해 거부한다는 내용의 포스터.(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슈타임 통신)곽정일 기자=지난달 26일 광화문에서는 '혜경궁 김씨 누구냐 넌'이라는 플랜카드를 걸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사퇴와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당연히 주최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측 인사일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그들은 같은 민주당 당원이었다.


그들은 ▲ 이재명 전 시장의 조직폭력배 연루설 ▲ 일베(일간베스트) 사용 논란 ▲ 형수와 관련한 녹음파일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고, 이중 일부는 '차라리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투표하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들이 다수 가입한 권리당원 카페에는 이재명 후보의 사퇴 및 민주당 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해당행위(害黨行爲, 정당의 당원이 소속 정당에 해를 입히는 행위를 뜻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더이상 참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도 나갔지만 당 차원에서 불복하는 당원이라면 엄연한 해당행위"라며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으면 당원으로서 당연히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수의 시민들은 불편한 시각을 보내고 있다. '엄연히 당원의 경선을 통한 선거로 선출된 사람을 당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후보가 아니라고 해서 다른 당의 후보를 뽑자는 말까지 하는 것 상식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분당에 사는 이성수(35)씨는 이슈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어째됐건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다수의 지지를 등에 없고 당선이 된 사람인데 어떻게 당원이 사퇴촉구 운동을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가 '나는 문재인 대통령 인정 못한다'라고 탄핵을 촉구하는 것과 다를 바가 뭔가"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는 지난 4월 민주당 경선을 통해 59.9%로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을 제치고 당당히 후보로 확정된 인물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권리 당원 투표에서는 전해철 의원이 앞섰지만 일반 국민들 투표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훨씬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는 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트럼프가 우리 모두를 위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한다."


지난해 트럼프와 대통령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던 클린턴 후보가 패배를 승복하면서 남긴 말이다. 아직도 '당원'이라는 이름으로 자당의 후보에게 반기를 드는 민주당 당원들이 새겨들을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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