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논두렁 시계 사건` 재조사로 진실 밝혀지나

정치일반 / 곽정일 / 2018-05-29 10: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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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슈타임 통신)곽정일 기자=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지난 2009년 언론을 통해 보도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줬던 `논두렁 시계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는 27일 검찰 과거사 위원회가 ‘논두렁 시계’ 사건을 포함해 수사기관이 불법적으로 피의 사실을 공표한 사건을 광범위하게 조사한다고 보도했다.


`논두렁 시계 사건`이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회갑 선물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스위스제 명품시계 한 쌍을 검찰 수사가 두려워 논두렁에 버렸다는 내용을 뜻한다.


이후 지난해 8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당시 이명박 정부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에서 심리학자를 동원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짓밟는 방안을 만들어내 시행하고, 국정원을 총동원한 공격지침과 실행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당시 노 전 대통령 수사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정 중앙수사부장은 지난해 11월 "노 전 대통령 수사 중 2009년 4월 14일 퇴근 무렵 국정원 전 직원 강모 국장 등 2명이 찾아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뜻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하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후 2009년 4월 22일 KBS에서 `시계 수수 사실` 보도, 같은 해 5월 13일 SBS에서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는 보도가 연이어져 국정원의 소행임을 의심하고 나름대로 확인해 본 결과, 그 근원지가 국정원이라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비극적 결말로 세상을 등져야 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다음해에 민주당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팀을 피의사실 공포 혐의로 고발했지만, 검찰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위법성 조각사유’에 해당한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이 사건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지난해 11월 썰전을 통해 "노 전 대통령 검찰 조사 당시 `논두렁 시계`는 언급된 적 없다"며 "시계의 존재를 알게 된 노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내며 망치로 깨버렸다고 한다"고 노 전 대통령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 회갑을 맞아 형 노건평씨를 통해 명품 시계를 선물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화를 낼까 봐 전해주지 못하고 퇴임 때까지 보관하고 있었다"며 "퇴임 후 봉하마을로 내려온 권양숙 여자에게 건넸지만, 권 여사 역시 같은 이유로 노 전 대통령 모르게 감춰놨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찰 과거진상조사단의 재조사 보도가 나오자 시민들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에 사는 고성호(45) 씨는 "당시 같은 정부·여당이었던 한나라당(現 자유한국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던 수사고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은 만큼 철저한 재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에 대해 현재 자유한국당 대표인 홍준표는 "구속을 하려고 했으면 신속히 결정해야지, 전직 대통령 수사를 하면서 모욕만 줬다"고 검찰을 질타했고,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희태는 "이런 수사는 처음 본다"며 검찰의 수사를 강력히 질타했다.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그 서거를 몰아붙인 논두렁 시계 사건의 제대로 된 진상규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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