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취소된 북미정상회담, 밀당? or Good bye?

정치일반 / 곽정일 / 2018-05-25 09: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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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모두 여지 남겨놔
트럼프와 김정은.(사진=이슈타임통신 DB)

(이슈타임 통신)곽정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갖기로 한 북미 정상회담을 24일(현지시간) 취소했다. 백악관은 이날오전 10시 40분 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앞으로 쓴 공개서한에서 취소 사실을 밝혔다.


공개서한에는 "우리는 6월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회담을 무척 고대해왔다"면서도 "최근 북한이 보인 엄청난 분노와 적대감을 고려할 때 이번 만남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성공적 개최 직후까지만 해도 북미관계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 16일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심상치 않은 기미가 보였다.


결정적인 촉매는 24일 있었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펜스 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최선희 외무성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북·미) 수뇌회담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상은 특히 '리비아식' 비핵화에 대해 "우리를 비극적인 말로를 걸은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을 보면 미국의 고위 정객들이 우리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들의 말을 되받아넘긴다면 우리도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에 대해 강경한 날을 세웠다.


리비아식 비핵화란 '선(先) 핵 폐기-후(後) 보상'의 방식이다. 2003년 카다피가 미국과의 비밀협상을 벌인 끝에 리비아는 핵무기를 비롯한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장거리미사일 프로그램의 폐기 및 국제기구의 사찰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해피엔딩처럼 보였던 이 방식은 결국 카다피가 핵을 포기한지 8년만인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에서 미국이 지원한 반군에 의해 살해되면서 비극으로 끝났다.


당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 같은 리비아식 비핵화 방식에 대해 "'안전담보와 관계개선'이라는 사탕발림으로 상대를 얼려넘겨 무장해제를 성사시킨 다음 군사적으로 덮치는 침략방식"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은 최선희의 담화에 대한 불편한 점을 북미취소 공개서한에서 전했다.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 누구와 비교해도 가장 강력한 미군은 필요하게 된다면 준비돼 있다"며 "한국과 일본 측과 이야기 했다. 북한이 멍청하고 무모한 행동을 취한다면 준비가 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불행한 상황이 어쩔 수 없이 펼쳐진다면 미국의 (군사) 작전 관련 재정적 비용을 같이 짊어질 의지도 있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미 모두 대화의 여지를 열어뒀다는 점에서 이날 발표된 북미정상회담의 취소가 완전히 양국간의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보기에는 성급한 시각이라는 대다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말미에 "언젠가 나는 당신을 만나기를 바란다. 동시에 현재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있는 인질을 돌려보내준 데는 감사한다"며 "그것은 아름당누 제스처였으며 이에 대해 감사한다"고 표현했다.


이어 "이번 기회는 전세계와 특히 부간에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안겨줄 굉장한 기회였다"면서도 "만약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말고 전화나 편지를 달라"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북한도 대화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도 25일 담화를 통해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트럼프대통령의 립장표명이 조선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인류의 념원에 부합되지 않는 결정이라고 단정하고싶다"면서도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태는 력사적뿌리가 깊은 조미적대관계의 현 실태가 얼마나 엄중하며 관계개선을 위한 수뇌상봉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선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며 "만나서 첫술에 배가 부를리는 없겠지만 한가지씩이라도 단계별로 해결해나간다면 지금보다 관계가 좋아지면 좋아졌지 더 나빠지기야 하겠는가 하는것쯤은 미국도 깊이 숙고해보아야 할것이다. 우리는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전했다.


서로가 등을 돌렸어도 일말의 연락 가능성은 남겨둔 것이다.


즉흥적인 행동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 트럼프, 북미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취소된 만큼, 다시 갑작스러운 회담 재개가 선언될 지에 대해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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