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칼럼]박보연 동물행동심리전문가의 반려동물행동학(6)...공격의 종류

칼럼 / 김담희 / 2017-08-16 16: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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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이 배우지 못한 행동에 대해 궁지로 몰기보다 다른 길은 터줘야 해"
개들이 공격을 보이는 것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개가 누군가에게 공격성을 드러내는 이유는 크게 '영역 공격성' '자기방어 공격성' '지배적 공격성' 등 세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


먼저 '지배적 공격성'은 유전적으로 맹견이나 투견이 아닌 이상 사람이나 동물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것은 사실 소심한 겁쟁이 아이들이 많다.


성격이 사나워서 공격하기보다는 두려움에 의한 공격이 이뤄지는 것이다. 물론 사람에 의해 습관적으로 만들어진 공격성도 상당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온 트라우마로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먼저 공격을 하기 전에 보편적으로 몸짓언어와 짖음으로 그 대상에게 표현하게 되는데 자세를 잡고 으르렁대다가 이빨을 보이며 짖는 게 일반적인 신호다. 이런 신호에도 다가간다면 공격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호가 없는 개들도 있다. 가만히 있거나 좋음을 표시하다가도 갑자기 공격해오는 것이다. 이처럼 신호가 생략된다는 것은 그만큼 더욱 위험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하다.


다음은 '영역 공격성'이다. 이는 자기 바운더리를 지키려는 집착성에서 나오는 본능에 의한 경계적 공격성이다.


보통 중에 묶여 길러지거나 공간적 제한을 받는 개들에게서 보이는 사례가 많으며 제한된 공간 외에 호기심을 풀지 못해 받는 심리적 스트레스에서 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일시적인 외부 차단이 필요하며 영역권 안에 안정된 또 하나의 작은 영역을 만들어 줘야 한다.


경계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 안정감을 줘야 하며 그 공간 안에서 좋은 기억들을 만들어 좋은 공간으로 확보해줘야 한다.


이렇게 안정감을 얻었다면 외부 손님을 천천히 맞이하며 늘 같은 공간임을 확인시켜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방어 공격'은 공포와 두려움에 의한 방어적인 공격이라 생각해야한다.


신체적 구타와 벌칙과 같이 궁지에 몰아넣어 더 이상 개들에게 길을 터주지 않을 때 선택하거나 제어되지 못하는 행동이 발생하는 것이다.


공포 적인 게 크다면 공격 이전의 신호는 생략된 경우가 많으며 두려움이 크다면 아직 일정 신호는 보낼 것이다.


신체적 접촉과 벌칙 등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하며 편안하게 쉬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 공격성은 불안장애로 자기 자신의 행동을 조절 못 하는 병이라 칭하기도 한다. 심리적 치료가 필요한 만큼 사랑으로 품어주는 것만이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벌 학대가 지속 된다면 지배적 공격성으로 변환돼 본능적인 서열 우위를 점하게 되고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동물을 무차별 공격하는 맹견이 될 것이다.


개들의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 배우지 못한 행동에 대해 궁지로 몰기보다는 편한 길을 내어주는 인내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글·클리커트레이닝 위드 박보연 대표, 편집·김담희 기자


클리커트레이닝 전문기관 위드 박보연 대표. [사진=위드]

◆박보연 대표 프로필
-클리커 트레이닝 교육기관(주)위드 대표
-딘스네 하우스 ·대표
-씨티컬리지 애완동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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