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칼럼]박보연 동물행동심리전문가의 반려동물행동학(2)…반려견의 영역보호 짖음
- 칼럼 / 김담희 / 2017-06-19 13:49:13
반려견의 짖음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음을 지난 칼럼을 통해 소개했다. 그중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짖는 행동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짖음의 유형 중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바로 이 '영역성 짖음'이다.'
집 밖에서 나는 작은 소리에도 반려견이 민감하게 반응해 짖기를 멈추지 않고 흥분도가 극도로 높아져 공격성까지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통 보호자들이 어떤 행동을 보일까? 대부분 소리를 지르거나 '조용히 해!'라고 말하며 그 순간 짖지 않게 하기 위해 쫓아가서 안아주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한다.
이는 자기 영역을 지키기 위한 개들의 방어본능과 경계성 본능을 단순히 소음문제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본다.
반려견이 영역성 짖음을 보이는 경우 보호자에게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다.
'혹시 반려견이 집안 전체를 자기 집으로 쓰고 있지 않은가?'
보호자는 반려견에게 '불쌍하니까' 등의 이유로 침실, 쇼파등 무한한 자유 영역을 내주기 시작한다. 여기서 함정이 시작된다. 반려견에게 집 전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사람의 편리에서 바라본 애정이다.
개들은 몸집에 비해 큰 집을 쓰면서 넓은 공간을 지키기 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반려견을 처음 입양했을 때는 개집을 사주고 들어가라고 밀어 넣어 본 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집은 곧 주인을 잃고 방치된다.
집안 전체를 영역으로 인식해 지켜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선 반려견을 위한 작은 영역을 만들어줘야 한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사방이 뚫린 방석은 집이 될 수 없다.
개가 안심하며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아무도 침범하지 않으니 편하게 있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집이 생겼다고 해서 개가 처음부터 자신의 보금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반려견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이용해 집 안에서 지속적해서 놓아두면 자연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또 몸 전체가 집 안에 들어가 있으면 더 많은 간식을 수시로 넣어주며 칭찬을 해준다. 집에 들어가 있을 때 받았던 맛있는 간식과 칭찬으로 인해 개는 집을 좋은 장소로 기억하게 되며 점차 자기만의 안정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집 안 전체를 쓰던 아이가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안정을 취하게 되면 경계성 짖음은 점차 소멸되며 좀 더 안정적인 패턴을 찾아간다.
영역성 짖음 교육을 할 때 주의해야할 점은 짖는 반려견에게 관심을 주는 언어와 스킨십은 짖는 것에 대한 보상과 칭찬으로 받아들여 관심받기 위한 짖음으로 강화될 것이다.
글ㆍ클리커트레이닝 위드 박보연 대표, 편집ㆍ김담희 기자
◆박보연 대표 프로필
-클리커트레이닝 전문기관 (주)위드 대표
-한국애견교육기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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