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금메달 美 수영 선수들 "강도당했다" 거짓말 들통

스포츠 / 김담희 / 2016-08-19 13: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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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기물을 파손하고 소변을 봤다"
리우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선수들이 허위 신고를 해 브라질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사진=Parade]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수영 대표선수들이 무장 강도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거짓말임이 들통났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은 브라질 경찰이 새로 확보한 감시 카메라 녹화 영상을 근거로 라이언 록티(32), 제임스 페이건(27), 잭 콩거(22), 군나르 벤츠(20) 등 미국 수영선수 4명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4일 오전 리우 남부 호드리구 지 프레이타스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의 환대 행사에 참가했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던 길에 무장 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록티는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갑을 뺏기기 전 강도 한명이 내 이마에 총을 겨눴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지니고 있던 현금과 신용카드를 뺏겼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브라질 경찰이 조사한 결과 선수들은 프랑스 대표팀 환대 장소를 떠난 직후인 오전 6시쯤 용변을 보기 위해 주유소에 들렀다.

이 과정에서 주유소 보안 요원과 승강이를 벌이고 화장실 문을 부순 뒤 용변을 봤다. 주유소 주인은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기물을 파손하고 소변을 봤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누군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도착했을 땐 선수들이 이미 현장을 떠난 뒤였다.

주유소에서 택시를 타려던 중 무장 괴한을 맞딱뜨렸다는 선수들의 주장과는 달리 무장 강도는 없었다.

브라질 법원은 선수들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선수촌 감시 카메라 분석 결과 무장 강도를 당한 사람들이라고 보기엔 너무 여유있게 농담을 주고 받는 등 정신적"신체적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전날 해당 수영선수 4명에 대한 출국 금지를 명령했다."

이에 밤에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콩거, 벤츠 두 선수는 공항에서 억류됐다. 리우에 아직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페이건은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자국 선수 2명이 구속되자 영사관 직원을 리우 현지에 파견,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브라질에선 범죄를 거짓으로 신고하면 6개월의 구금과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만일 미국 대표 선수들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게 되면 무고죄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어 미국과 브라질 간의 외교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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