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 공은 없다"… 전설의 골키퍼 김병지 은퇴

스포츠 / 박혜성 / 2016-07-20 09: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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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서 보낸 35여년 이제는 추억으로 저장하고 박수 받으며 떠나고 싶다"
한국 축구의 전설 김병지가 은퇴를 선언했다.[사진=김병지 선수 페이스북]

(이슈타임)김대일 기자=한국 축구계의 전설 김병지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김병지는 지난 19일 SNS를 통해 "그동안 고마웠다"면서 은퇴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보냈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선수로서 오롯이 보낸 35여년을 이제는 추억으로 저장하고 많은 이들의 격려와 갈채를 받으며 떠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1992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병지는 1998년 포항 스틸러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골키퍼로는 최초로 필드골을 넣는 등 한국 축구의 역사를 쓴 인물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56개의 유효슈팅 중 47개를 막아내며 골키퍼 종합 방어율 2위를 기록, 야신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세계 정상급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병지가 세운 기록들은 일일이 꼽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는 무려 24시즌을 현역으로 뛰면서 통산 706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2014년 11월 15일엔 신의손이 갖고 있었던 최고령 출전 기록(44세 7개월 6일)을 넘어섰다.

역대 리그 통산 무실점 경기(228경기), 153경기 연속 무교체, K리그 최초 골키퍼 득점 등 숱한 기록을 남겼다.

그는 지난 해 시즌 종료 후 전남과 계약만료로 이적시장에 나왔지만, 현역 연장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고 7월 이적시장에서도 팀을 찾지 못하자 은퇴를 선언했다.

김병지는 "마음속으론 2008년 허리 수술을 하면서 은퇴를 생각했다"라며 "좌절하지 않고 뛰었더니 선수의 길이 다시 열렸고, 나머지 시간을 덤으로 여기며 선수 생활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젊음과 청춘이 물든 녹색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라며 "새로운 오르막길 위에서 기쁜 마음으로 (은퇴를)외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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