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이화여대 56학번 선배의 조언 "너무 애쓰지 마라"

연예 / 김담희 / 2016-06-26 20: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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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네가 책가방을 매고 학교를 돌아다니면 전단나눠주는 줄 알고 잡으러 다니기도 해"
26일 방송된 '1박2일'에서 박경희 할머니가 마지막 특강 연사로 나서 후배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사진=KBS '1박2일' 방송 캡쳐]


(이슈타임)이갑수 기자=26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이화여대 3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할머니가 마지막 특강 연사로 나섰다. 이화여대 졸업생 박경희 할머니였다.

박경희 할머니는 '제가 여기를 60년 만에 왔어요. 근데 저는 2005년에 졸업했다. 들어가기는 1956년에 들어갔다. 50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동생들의 뒷바라자를 하느라 결혼을 했고, 결혼을 하면서 학교를 포기하게 됐다. 박 할머니는 '포기한게 너무나 애달파서 꿈을 꿨다. 시험 보는 꿈을 꿨다'고 털어놨다.

박경희 할머니는 '2003년에 금혼 학칙이 해제가 됐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와서 신청을 했다. 복학을 하겠다고. 그 당시에는 남편이 많이 아파서 강화도 산 구석에 가서 있었다. 학교를 오려만 하루종일 왔다갔다 해야한다. 그래도 졸업을 하려고 너무 좋아서 차 안에서 자고 차안에서 공부하고 졸업을 하겠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안에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냐면 노인네가 책가방을 매고 학교를 돌아다니면 수위아저씨가 전단을 나눠주는 할머니 인줄 알고 나를 잡으러 다녔다. 나는 그럼 화장실까지 도망을 갔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 박 할머니는 '졸업을 한 다음에도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에 68세에 또 대학을 갔다. 지금 80이 됐는데 또 공부를 하고 있다. 음악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하늘나라에 가기 전에 10개 악기를 만지고 싶다. 지금 7가지는 했다. 80세가 넘어서도 배워야 되고 여러분도 저 같이 하라는 건 아니지만 희망을 가지고 하라고 지금 제가 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경희 할머니는 후배들에게 '요즘 학생들이 취업이다 결혼이다 너무 힘들어 하더라. 힘들 때는 너무 애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일부러 기를 쓰고 막 애쓰며 살지는 말라. 자기가 꼭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어느 단계에 가서 반드시 이뤄지더라. 두려워 할 것도 없고 시작을 하라. 모두 행복하고 자기 사랑해라'고 조언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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