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스페인 상대로 '1대 6' 대패
- 스포츠 / 박혜성 / 2016-06-02 09:29:40
슈틸리케 감독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이슈타임)이갑수 기자=한국 축구 대표팀이 스페인을 상대로 무려 6골이나 내주며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지난 1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스페인과의 친선 경기에서 1대 6으로 완패했다. 한국 축구가 한 경기에서 6골씩을 내준 것은 1996년 12월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에게 2대 6으로 패한 이후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9월 사령탑으로 선임된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이후 최다실점을 맛봤다. 또한 슈틸리케호는 지난해 8월 9일 북한과 0대 0 무승부 이후 10경기까지 이어진 무실점 기록도 10경기에서 마감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스페인과의 객관적인 실력 차도 있었지만, 나와서는 안 될 치명적인 실수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고 어렵게 따낸 슈팅 기회에서는 철저하게 결정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황의조(성남FC)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2선 공격수로 손흥민(토트넘)과 남태희(레퀴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배치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카타르SC)이 더블 볼란테를 맡은 가운데 포백은 윤석영(찰턴),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푸리)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스페인은 4-3-3 전술을 바탕으로 모라타(유벤투스)를 중심으로 놀리토(셀타비고)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가 스리톱을 이뤘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은 가운데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와 브루노 소리아노(비야레알)가 좌우 날개로 나섰다. 포백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마르크 바르트라(바르셀로나), 엑토르 베예린(아스널)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로는 '세계 최강' 이케르 카시야스(포르투)가 나섰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막을 코앞에 둔 스페인은 사실상 1군 전력으로 나서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정밀한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며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한국을 몰아친 스페인은 전반 30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다비드 실바의 기막힌 왼발 프리킥으로 먼저 골을 터뜨렸다. 이어 불과 2분 뒤 장현수의 백패스 실수를 틈타 놀리토가 내준 볼을 파브레가스가 텅 빈 골대를 향해 추가골을 넣었고, 전반 38분에는 역습상황에서 놀리토가 또다시 한국 골문을 흔들어 전반에만 3골을 넣었다. 3골이나 허용한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의조를 빼고 석현준(포르투)를 투입, 후반 16분에는 주세종(서울)과 이재성(전북) 등 K리그 선수들을 내보내 변화를 추구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쉽게 공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스페인은 후반 5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티아고 알칸타라(뮌헨)가 올린 볼을 모라타가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3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베예린의 패스를 받은 놀리토에게 또다시 실점했다. 한국은 후반 막판 공세에서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주세종의 강한 중거리슈팅이 스페인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영패만큼은 모면할 수 있었다. A매치 4경기째 만에 터진 주세종의 데뷔골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막판 수비진이 허무하게 무너지며 모라타에게 6번째 실점을 허용, 5골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스페인 언론들은 '한국에 대한 축구교습에는 15분이면 충분했다'며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면서 '다른 세계의 축구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 경기를 통해서 많은 걸 배워야 하고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고쳐 나가야 한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발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오는 5일 FIFA 랭킹 29위 체코와 유럽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스페인에게 1대 6으로 대패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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