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을 세탁하면 동양인이 된다? 中 인종차별 세제 광고 논란(영상)

국제 / 김담희 / 2016-05-29 01:39:46
  • 카카오톡 보내기
지난 2007년 논란이 됐던 이탈리아 세제광고 모방해
중국 TV와 극장에서 상영되는 세제 광고가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정영호 기자=중국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듯한 인종차별 세제 광고가 제작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세탁용 세제 기업 차오비의 홍보 광고가 심각한 인종차별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TV와 극장에서 버젓이 상영되는 문제의 광고는 더러운 티셔츠를 입은 한 흑인 남성을 중국 여성이 세제와 함께 세탁기에 넣는다. 세탁후에 세탁기에선 깨끗히 세탁된 옷을 입은 중국인 남성이 나온다.

강한 세정력 홍보에 촛점이 맞춰진 듯한 이 광고는 흑인의 검은 피부까지 하얗게 만든다는 설정이 인종차별적이라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해당 광고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알려지자 급기야 서구 언론에서도 크게 보도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이 광고는 지난 2007년 논란이 됐던 이탈리아 세제 회사의 광고를 모방한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남성을 세탁기에 넣는 설정까지는 똑같지만 가장 큰 차이점을 보였던 부분은 볼품없는 백인 남성이 근육질의 흑인으로 바뀌는 내용으로 '색깔옷이 더 선명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하이스트는 '흰 피부는 중국의 전통적인 미이 가치에서 표준'이라며 '이 때문에 검은색을 싫어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태도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포스터에서도 할리우드판과는 다르게 흑인배우인 존 보예가의 크기가 확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