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바마 대통령 발언 '왜곡 번역'하며 히로시마 방문 목적 '사과'로 포장
- 국제 / 박혜성 / 2016-05-26 11:57:22
'이를 되새겨'→'이런 반성의 마음'으로 허위 번역
(이슈타임)강보선 기자=일본이 벌써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허위로 번역하며 왜곡에 나서고 있다. 지난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개최지인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의 한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무기를 사용하는 공격 대응에는 아무리 정당한 것이라고 확신을 하더라도 반드시 비극과 고통이 일어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이를 되새겨(reflect) 베트남을 방문했고 히로시마를 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어 통역자는 영어 원문의 "이를 되새겨"라는 말을 "이런 반성의 마음(反省の氣持ち)"으로 번역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 방문은 전쟁에서 숨진 모든 이를 추도하고 "핵 없는 세계"의 비전을 재확인하며 일본과의 동맹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히로시마 방문이 원폭 피해자에 대한 사죄가 아님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백악관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apology)가 아니다"라고 일축했었다. 한편 이러한 일본의 "꼼수 의역"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달 G7 외무장관 회의에서 발표한 "히로시마 선언문"에서도 일본은 "human suffering"이란 말을 인간적 고통이나 인간의 고통이 아닌 "비인간적인 고난"으로 번역했다가 G7내 핵보유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이러한 표현을 선언문에 넣지 못했었다.
일본이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 번역했다.[사진=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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