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우리서 자살시도한 칠레 남성…사자 2마리 사살
- 국제 / 김담희 / 2016-05-23 09:54:44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옷을 벗고 밧줄 타고 사자우리로 들어가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자살시도를 하려고 사자 우리에 들어간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사자 2마리가 사살됐다. 22일(현지시간) 라 테르세라 등 현지 언론등에 따르면 산티아고 동물원은 전날 사자 우리에 들어간 20대 남성을 공격한 사자 2마리가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페라다로 알려진 20살 남성은 사자 우리 지붕으로 올라간뒤 많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거벗은 채 밧줄을 타고 3마리의 사자가 있는 우리로 내려갔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침입 경보가 울리자 동물원 구조대가 현장에 즉각 도착했다. 사자들은 처음엔 남성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이 남성이 성경 구절을 반복적으로 외우면서 사자 한마리를 붙잡자 공격하기 시작했다. 동물원 구조대가 공격당하는 남성을 구하기 위해 먼저 호스로 물을 뿌리면서 사자를 제지했다. 이후 남성 몸위로 올라타 목을 물어뜯자 수컷과 암컷 사자 2마리를 향해 발포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마취제가 말을 들으려면 4분이 걸리는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 인명 구조를 위해 발포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살된 사자 2마리는 20년 넘게 동물원에 있어 우리도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남성은 목과 허벅지를 물려 크게 다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잇다. 사태가 진정된 후 남성이 쓴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다.
22일(현지시간)칠레의 한 동물원에서 사자 우리에 뛰어든 남성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사자 2마리가 사살됐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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