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후보 되면 내 칼럼 먹겠다"던 美 칼럼니스트, 공약 이행

국제 / 박혜성 / 2016-05-13 15: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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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쓴 칼럼 인쇄된 종이로 9가지 코스 요리 만들어 먹는 장면 공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면 내 글을 먹겠다"던 칼럼니스트가 공약을 이행했다.[사진=Washington Post]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면 "내 말을 먹겠다(eat my words)"던 미국의 칼럼니스트가 자신의 공약을 이행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더너 밀뱅크는 "최근 트럼프의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이 사실상 확정되자 정말로 자신의 글이 인쇄된 신문지로 요리를 해서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해 10월 밀뱅크는 자신의 칼럼에서 "트럼프는 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난 이 칼럼을 먹겠다. 문자 그대로다. 트럼프가 지명되면 이 칼럼이 인쇄된 페이지를 먹겠다"라고 말했다.

밀뱅크는 당시 "내가 이렇게 확신을 갖는 이유는 미국인들이 트럼프보다 낫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버텅 영어에서는 "eat ones"s words"라는 표현이 앞서 한 말을 취소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밀뱅크는 이 표현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 트럼프가 지명되면 자신의 말이 실린 지면을 먹겠다고 큰소리를 친 것이다.

그런데 최근 트럼프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당내 라이벌이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언이 기권을 선언하자 밀뱅크에게는 "약속을 지키라"는 메시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밀뱅크는 자신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독자들에게 신문으로 만들어 먹을 레시피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독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9가지 코스 요리를 만들었다.

한편 1시간여의 식사를 마친 밀뱅크는 "전혀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혀 고통스럽지 않았다. 무엇보다 앞으로 6개월간 겪을 고통과는 비교도 안 되는 정도"라며 트럼프의 공화당 후보 지명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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