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신자살기도자 말리지 않고 "빨리 뛰어내려라" 막말 논란

국제 / 김담희 / 2016-05-09 17: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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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꾼들 사이에어 웃음소리와 함께 자극적인 말들이 튀어나왔다
지난 7일 중국의 한 쇼핑몰에서 투신자살을 기도하는 중년여성에게 빨리 뛰어내리라며 자극한 구경꾼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사진=중국 대중망 웹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중국에서 투신자살을 기도하던 중년 여성을 말리기는 커녕 "빨리 뛰어내리라"고 소리친 구경꾼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9일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란샹(藍翔)로의 쇼핑몰 상우청(商貿城) 4층 테라스 모퉁이서 50세 안팎으로 보이는 중년여성이 목숨을 끊으려 위태롭게 앉아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섣불리 여성에게 접근해 구조할 길도 마땅치 않았을 뿐더라 건물 아래는 인파와 노점상들이 뒤섞여 있어 에어쿠션을 설치하기도 힘들었다.

구조시간이 지연되면서 건물 아래 점차 늘어난 구경꾼들 사이에서 웃음소리와 함께 "빨리 뛰어내려"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2시간여 지나 도착한 고가 사다리차로 소방대원인 올라가 이 여성의 주의를 끄는 동안 테라스 뒤 광고판을 뚫고 몰래 접근한 소방대원이 여성을 붙들어 구조할 수 있었다.

구조된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고 있으며 여성의 자살 기도 배경은 현재 조사중이다.

투신자살 소동에 대해 알려지면서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자칫 여성을 자극해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끌 수도 있었던 구경꾼들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의 생명경시 풍조와 함께 노약자들의 곤경에 무심한 사회 분위기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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