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환태평양 조산대 초대형 지진 불러올 가능성 제기
- 국제 / 박혜성 / 2016-04-15 23:45:26
필리핀·바누아투공화국 등 日 지진 전후로 강진 잇따라 발생
(이슈타임)신원근 기자=최근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같은 날 필리핀 등 환태평양 조산대에서도 잇따라 강진이 발생해 초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NHK 등 외신들은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는 구마모토 현의 강진이 일어나기 전후에도 남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에서 규모 6.0, 필리핀에서 규모 5.9의 강진이 잇따라 일어나는 등 불과 48시간 사이에 강진이 네 차례나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잦은 지진 현상이 이 지역에서 보다 강력한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불의 고리'에 속한 바누아투공화국에서는 이번 주 들어서만 네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 주에도 규모의 6.4의 강진이 일어나는 등 최근 들어 지진이 잦아지고 있다. 또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해안에서도 15일 오전 2시20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석 달 반 사이에 아시아 전역에 대형 지진이 무려 9차례나 발생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올해 초부터 남아시아와 태평양에 걸쳐 평년보다 높은 횟수의 지진이 일어난 점을 감안할 때 특히 히말라야 지역에서 작년 8000명의 사망자를 낸 네팔 강진보다 더 강력한 지진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콜로라도대 지질학자 로저 빌햄은 '현재 여건상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지진이 지체된다면 수세기 동안 가중된 압력 때문에 더 재앙적인 메가톤급 지진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 국립재난관리연구소(NIDM)에서도 북동부 산악지역에서 지질구조상 히말라야판과 인도-버마판이 충돌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지역 전체에 강진 발생 위험이 높다는 예측을 내놨다. 일본의 경우에도 지난 2011년 발생했던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불의 고리'에 속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지진의 발생 17일만에 일어난 바 있어 환태평양 조산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사흘 간 구마모토 현 일대에서 진도 6 이상의 여진이 일어날 확률이 20%이며, 진도 5강 이상의 여진이 일어날 확률은 40%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이 환태평양 조산대 인근의 초대형 지진을 불러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사진=Daily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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