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상대 수십억 투자 사기 벌인 방송작가 구속기소
- 연예 / 박혜성 / 2016-04-06 11:03:45
"원금 보장·많은 수익 내주겠다" 속여 20여 차례 돈 뜯어내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배우 정우성을 비롯한 지인들에게 수십억대의 투자 사기를 벌인 유명 방송작가가 구속기소됐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방송작가 박모(4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8년 1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재벌가 등이 참여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라며 지인들을 속여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배우 정우성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46억2600만원을 받았다. 지난 2007년 한 영화제를 통해 정씨를 알게 된 박씨는 드라마 관련 작업을 하며 친분을 쌓은 뒤 정씨에게 "내가 사모펀드에 소속돼 재벌가 등 유명한 사람들과 함께 고급정보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한다"고 속여 20여 차례에 걸쳐 돈을 받아냈다. 박씨는 "내 동생도 여의도에서 증권 일을 하고 있다. 원금 보장은 물론 많은 수익을 내주겠다"며 정씨를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9년 정씨를 통해 알게 된 김모씨에게도 접근해 "이 사모펀드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어 내 이름으로 투자해야 된다"며 14차례 총 23억8000만원을 뜯어냈다. 한편 박씨는 1990년대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인기를 끈 여러 드라마를 집필한 유명 작가로, 사업에도 진출해 속옷 판매회사를 운영하며 연예인 관련 브랜드를 홈쇼핑 등에 진출시키고, 출판사와 프로덕션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업체들이 별다른 이익을 내지도 않음에도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수십억의 빚을 져 "돌려막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지인들에게 사기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유명 방송작가가 배우 정우성을 비롯한 지인들에게 투자 사기를 벌이다 구속기소됐다.[사진=연합뉴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