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15년 만에 폐지

연예 / 박혜성 / 2016-04-06 09: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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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시즌 15 결승전 끝으로 종영
미국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이 15년 만에 폐지된다.[사진=FOX TV]

(이슈타임)이갑수 기자=미국을 대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이 15 시즌 만에 막을 내린다.

미국 매체 폭스뉴스는 아메리칸 아이돌이 오는 7일(현지시간) 시즌 15 결승전을 끝으로 15년 간의 대장정을 마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2년 첫 방송된 아메리칸 아이돌은 심사위원과 시청자 앞에서 노래 실력을 뽐낸 뒤 순위를 가리는 새로운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폭스TV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특히 머라이어 캐리, 스티븐 타일러, 제니퍼 로페즈, 키스 어번, 해리 콘닉 주니어 등 당대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큰 주목을 받았다.

2002년 당시 아메리칸 아이돌의 TV 시청자 수는 주당 평균 3110만 명에 달했고, 2006년 1월에는 무려 374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높은 시청률 덕분에 광고비도 급상승 했다. 지난 2009년에는 30초당 광고단가가 무려 60만 달러(약 7억원)를 웃돌면서 폭스TV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줬다.

경쟁사인 CBS TV의 레슬리 문베스 회장이 '아메리칸 아이돌을 누가 죽여준다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시샘할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 또한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는 등 음반시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방송 이후에도 꾸준히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프로그램이 계속되자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더 보이스'와 같은 새로운 형식의 경쟁 프로그램이 등장하자 아메리칸 아이돌의 인기는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젊은층들의 음악적 기호가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이나 힙합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이를 프로그램에 반영할 수 없는 한계도 나타났다.

미국 음반계 일각에서는 새로운 스타 배출이라는 취지와는 달리 음반업계에 거품을 안겨줬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결국 아메리칸 아이돌은 제작비 상승과 시청률 감소라는 악재를 만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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