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태양의 후예 '~지 말입니다' 말투 신경쓰인다"
- 연예 / 박혜성 / 2016-03-19 11:21:42
"실제 군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표현"
(이슈타임)신원근 기자=최근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드라마 주인공 송중기의 말투가 신경 쓰인다는 입장을 보였다. 가상의 국가 우르크에 파병된 특전사 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유 대위는 '~하지 말입니다'라는 군대 말투를 선보여 사회에서도 이러한 말투가 유행하고 있다. 게다가 이 드라마가 군인들의 활약상을 담다 보니 장병들까지도 유 대위의 말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군대에서는 하급자가 ''다', ''까'로만 말을 맺도록 하다 보니 병사들 사이에서 ''하지 말입니다'와 같은 어색한 말투가 통용된다고 알려졌고, 다수의 매체에서도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은 '~지 말입니다'라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는다. 오히려 미디어를 통해 '~지 말입니다' 말투가 군 내로 역수입되는 상황이다. 거기다 국방부는 올해 초 '다'나 '까'로 끝나는 병영 언어를 바로잡고자 '말투 개선지침'을 일선 부대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개선 지침에 따르면 교육훈련과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정중한 높임말인 ''했습니다', ''했습니까?'라고 하되 병영생활관에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하세요', '~했어요?' 등의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태양의 후예'가 인기를 끌자 부대 곳곳에서 '~하지 말입니다'라는 말투가 오히려 더욱 도드라지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송중기의 말투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병사들에게 가급적 상황에 맞는 병영언어를 사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면서 '집에서 아이들도 송중기 말투를 따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중기는 최근 언론 간담회에서 ''~하지 말입니다'라는 말투를 군대에서 안 쓰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제 생각에 정답은 군대마다 다르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지 말입니다' 말투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다.[사진=KBS 태양의 후예]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