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마르소, 佛 최고 권위 훈장 수여 거부

연예 / 박혜성 / 2016-03-13 14: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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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 처형한 사우디 왕세자에게 훈장 수여한 것에 대한 반발
소피 마르소가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 수여를 거부했다.[사진=Le Figaro]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소피 마르소가 프랑스의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수상을 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는 마르소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한 프랑스 정부에게 항의하는 의미로 훈장 받기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소는 '사우디 왕세자에게 레지옹 도뇌르가 수여됐다. 그의 나라에서는 작년에 154명이 처형됐다'며 '이것이 내가 레지옹 도뇌르를 거부한 이유'라고 밝혔다.

인권단체의 비난을 받는 사우디의 왕세자가 받은 훈장을 자신은 받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마르소의 이 같은 발언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일 엘리제 궁을 방문한 모하마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 겸 내무장관에게 프랑스 최고 훈장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1월 초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 등 47명의 사형수를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테러 혐의로 전격 처형하자 이를 맹비난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그러나 그로부터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당시 처형을 주도한 주요 인물에게 최고 권위의 훈장을 수여해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한편 레지옹 도뇌르는 1802년에 나폴레옹에 의해 만들어진 상으로 국가에 현저히 공헌한 군인과 일반인에게 주어진다.

제라르 드파르디외, 카트린 드뇌브, 클린트 이스트우드, 로버트 레드포드 등 프랑스의 유명 배우들이 이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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