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둑 최강자 커제 "나도 알파고에게 졌을 것"

스포츠 / 박혜성 / 2016-03-12 23: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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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해 하다가 3국 관전 후 입장 바꿔
이세돌과 알파고의 3국을 지켜본 커제가 자신도 알파고에게 질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신화통신]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알파고를 이길 수 있다며 자신만만해 하던 중국 프로기사 커제가 "나도 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중국 매체 인민망은 이세돌 九단과 알파고의 3국을 지켜본 커제가 알파고에 대해 "거의 완벽했고 거의 실수한 곳이 없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는 "비록 후반부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 데 의미가 없다. 안정적으로 승리한 바둑이다. 전반부 역시 완벽했다"며 알파고가 "약간 두렵다"고 말했다.

매체는 커제가 앞서 이세돌"알파고의 첫 대국 뒤 "알파고가 이세돌은 이겼지만, 나를 이길 수는 없다"고 말했던 것을 거론하며 "세 번의 대국을 지켜본 뒤 약간 동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커제는 이날 이세돌 9단에 대해 "싸움을 거는 게 아주 강렬했다. 그러나 (공격이) 알파고에 의해 가볍게 와해된 뒤 매우 불리한 국면이 전개됐고 포석 역시 이전 대국들과 비교하면 실패였다"고 분석했다.

커제 9단은 본인이 알파고와 대결하면 아주 세밀한 작전계획을 세우고 약점을 연구하는 한편 자신의 기존 바둑에도 일부 변화를 줄 것이라며 "나는 여전히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알파고는 끊임없이 학습하기 때문에 모든 인류가 패배하는 것은 머지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그는 예견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됐든 이세돌이 됐든, 또 다른 바둑기사가 됐든 한 번이라고 이겨서 그의 약점을 발견하기를 희망한다"며 "그래야만 이후의 모든 대국에서 지더라도 우리 인류의 바둑기사들은 여한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커제는 어린 나이에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 최정상에 오른 강자다.

특히 이세돌과의 전적에서 무려 8승 2패로 앞서 일각에서는 "현재 최강"인 커제가 알파고와 맞붙었어야 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매체 신문망은 "이세돌은 지난 10년 간 가장 우수한 기사였다. 14개에 이르는 그의 세계우승 기록은 오직 이창호에 뒤질 뿐"이라며 알파고의 상대로 이세돌이 선택된 것은 부적절한 점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과거 중국 최강자였던 구리 九단, 중국 바둑 국가대표팀의 위빈 감독도 "커제가 나서도 알파고를 이기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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