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 동성애 비하 발언 사과

스포츠 / 박혜성 / 2016-02-17 09: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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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는 동물보다 못하다" 발언해 논란
매니 파퀴아오가 자신의 동성애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사진=매니 파퀴아오 페이스북]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필리핀의 복싱 영웅이자 상원의원 후보인 매니 파퀴아오가 최근 자신이 한 동성애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파퀴아오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동물들이 수컷끼리 또는 암컷끼리 교제하는 걸 본 적이 있느냐"며 "동물들은 성별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알기 때문에 그들(동성애자)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파퀴아오의 이러한 발언이 방송되자 곳곳에서는 그를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게이로 알려진 코미디언 호세 마리 비세랄은 트위터에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모두 사람이라며 파퀴아오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동성애자, 게이들도 필리핀 국민 중 한 명으로 파퀴아오가 경기에 출전했을 때 응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세랄은 프란치스코 교황도 게이를 비난하지는 않았다며 파퀴아오의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을 문제 삼았다.

가수인 아이자 세게라도 "당신은 복싱선수로서 필리핀에 영광을 안겼지만, 이런 발언은 왜 필리핀 국민이 당신에게 투표해서는 안 되는지 보여줬다"라고 비난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파퀴아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동성애자를 동물에 비교한 것은 실수다.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날 용서해주기 바란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나는 여전히 동성간의 결혼을 반대한다"면서도 "하지만 내 발언은 경솔했다"고 전했다.

현재 필리핀 하원의원인 파퀴아오는 오는 5월에 열리는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번 인터뷰 또한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응했으나 오히려 역효과가 나자 발빠르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퀴아오는 하원에서의 출석률이 낮아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상원의원 후보 중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파퀴아오가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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