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30주년…ISS에서도 희생자 추모

국제 / 박사임 / 2016-01-29 15: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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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래를 위해 생명 내건 용감한 이들 잊지 말아야"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비극적인 폭발사고로 산화한 지 30년이 된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항공우주국(NASA)뿐 아니라 각지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개최됐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정영호 기자=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비극적인 폭발사고로 산화한 지 30년이 된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항공우주국(NASA)뿐 아니라 각지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추모 분위기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까지 번졌고, 챌린저호뿐 아니라 우주탐사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다른 이들에 대한 회고로까지 연이었다.

이날을 '기억의 날'로 지정한 NASA의 찰스 볼든 국장은 성명에서 '모든 NASA 구성원은 인류의 이익을 새로운 지평으로 넓히기 위해 희생한 이들의 어깨를 딛고 서 있다'고 전했다.

1986년 발사 후 73초 만에 폭발한 챌린저호에는 모두 7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있었다.

NASA는 챌린저호뿐 아니라 아폴로 1호와 컬럼비아호 사고 희생자들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7년의 아폴로 1호 사고 때는 3명, 2003년 컬럼비아호 사고 때는 7명이 목숨을 잃게됐다.

미국인 스콧 켈리를 비롯한 ISS의 우주비행사들도 함께 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센터에는 컬럼비아호에 탑승할 우주비행사 선발 과정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던 약 40명의 교사들이 모여 추모 행사가 열었다.

이들은 교사 출신 우주비행사의 영예를 안았지만, 챌린저호 사고로 숨진 크리스타 매컬리프를 비롯해 우주탐사활동 과정에서 희생된 24명의 이름을 호명하기도 했다.

이 추모 행사에는 크리스타 매컬리프의 아들 스콧(39)도 자신의 두 아들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공군 또한 성명에서 '30년 전 목숨을 잃은 7명의 영웅을 기린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별도 성명에서 희생자들이 '위험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미래 세대가 과학기술의 진보와 우주, 그리고 그 안의 인류의 위치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통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기꺼이 생명을 내걸었다'며 '최고의 희생을 한 용감한 이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챌린저호 폭발사고 당시 미국 정부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에 나섰고, 'O-링'이라는 작은 부품 하나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으며 담당자의 사전 경고를 묵살하고 발사를 강행한 인재였음을 밝혔다.

그러나 2003년 컬럼비아호마저 귀환 도중에 폭발하는 사건이 생겼고, 결국 미국은 1981년부터 시작했던 우주왕복선 사업을 2011년 종료했다.

현재 NASA는 민간 업체가 운행하는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ISS에 화물을 수송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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