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직자 "독일 쾰른 성폭력 사태는 여성들 책임" 주장 파문
- 국제 / 박혜성 / 2016-01-22 10:36:38
"반라에 가까운 차림에 향수 뿌리고 나온 여성 자신들 잘못"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이슬람 성직자가 최근 발생한 독일 쾰른 성폭력 사태의 책임을 피해 여성들에게 전가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쾰른 도심에서는 수백 명의 여성이 남성들에게 집단으로 성추행 및 성폭력을 당하는 대규모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 검찰은 이 사건에 관련된 신고가 800건 이상 접수 됐으며 이 중 성폭행 3건을 비롯한 521건이 성범죄 피해 신고였다고 밝혔다. 당시 대부분의 피해 여성들은 북아프리카 및 아랍계로 추정되는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신체 중요 부위에 대한 강도 높은 추행이나 개인 소지품 절도, 폭행 등의 범행을 당했다. 게다가 스웨덴,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지의 도시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범행이 자행된 것으로 알려져 이슬람 난민들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그런데 쾰른에 위치한 '알 타우히드' 모스크의 이슬람 성직자 사미 아부-유수프가 최근 한 러시아 방송에 출연해 '당일의 사건은 반라에 가까운 차림에 향수를 뿌리고 나온 여성들 자신의 잘못'이라고 주장해 전 세계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아부-유수프는 '당시 남자들이 여성들을 공격하고 싶어 했던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그런 옷차림을 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행위나 다를 바 없다'며 피해 여성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아부-유수프가 소속된 알 타우히드 모스크는 이슬람 원리주의인 '살라피즘'(Salafism)을 추종하고 있다. 살라피즘은 7세기 이전 초기 이슬람 시대의 질서로 회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수니파 극단주의로, 알카에다, IS와 같은 무장단체가 신봉하는 사상이기도 하다. 특히 이 모스크는 그간 지속적으로 독일 정보부의 조사를 받아왔으며 지난 2004년에는 실제로 아프가니스탄의 무장 게릴라 조직 무자헤딘과의 비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 단속을 받기도 했다.
한 이슬람 성직자가 쾰른 성폭력 사태의 책임을 피해 여성들에게 떠넘겨 파문이 일고 있다.[사진=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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