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이식 수술' 예정 의사, 세계 억만장자 상대로 도움 요청

국제 / 박혜성 / 2016-01-20 17: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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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같은 억만장자들 수술 기금 조성 나서야 한다"
머리 이식 수술을 할 것으로 알려진 환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좌)와 집도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우).[사진=Dailymail]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세계 최초로 사람의 머리를 이식하는 수술을 하겠다고 선언한 이탈리아 신경외과 의사가 억만장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가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같은 억만장자들이 수술 기금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카나베로 박사는 최근 러시아 매체를 통해 '러시아의 재벌, 마크 저커버크처럼 외국의 수많은 억만장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겠다'며 '마크 저커버그는 이미 생명연장과 같은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는 도덕적 이유 등으로 기증자 신체를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나 다른 유럽국가가 기증자 찾는 것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머리 이식 수술'을 할 환자는 러시아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로, 그는 척수성근위축증인 '베르드니히-호프만병'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척수운동 신경세포 이상으로 근육이 점점 약해져 몸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질환으로, 보통 이 병에 걸린 환자는 길어야 30세를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31살인 스피리도노프는 자신의 인생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수술을 결정했다.

카나베로 박사는 '환자와 기증자의 머리를 동시에 척수로부터 분리하고,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물질을 이용해 접합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한다'면서 '수술성공률은 90%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이 분야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가진 중국 하얼빈의과대학 주임의사 런샤오핑 교수가 수술에 동참하기로 해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런 교수팀은 지난 2013년에 처음으로 쥐 머리 이식수술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약 1000여건의 쥐머리 이식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한편 다음해 12월로 예정된 이 수술은 신경외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혈관 전문가, 정형외과 전문의 등 150명 규모의 의료진이 투입되며 수술비용은 13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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