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서 조선인 귀무덤 흔적 발견

국제 / 박사임 / 2016-01-19 10: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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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희생된 조선인들의 '귀무덤' 흔적이 발견됐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희생된 조선인들의 '귀무덤' 흔적이 발견됐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일본 후쿠오카에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희생된 조선인들의 '귀무덤' 흔적이 발견됐다.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은 '일본 후쿠오카시 가스이엔에서 귀무덤인 '괵총'의 사당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소장은 후쿠오카에서 시모노세키로 가는 가스이엔의 지방도 옆 언덕 숲 속에서 괵총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곳에 돌로 만든 높이 1.2m가량의 사당 양쪽 기둥에 '괵총'이라는 글자가 쓰여있다. 괵총의 괵(머리 수'首' 변에 혹시 혹'或')은 '귀를 베다'는 뜻이다.

이 사당이 있는 땅은 이곳에서 약 2㎞ 떨어진 가스미야 신사의 소유다. 이 신사에는 해당 사당이 '귀무덤'이라고 언급한 문헌이 있다.

1673'1681년사이 쓰인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헌에는 괵총을 언급하면서 '신라인의 귀를 묻고 귀무덤이라고 했다. 이 귀 무덤을 발굴하면 3척 정도의 돌로 만든 석곽이 들어 있는데 내실에는 9척 정도의 칼 3개가 놓여 있다'고 적은 대목을 찾을 수 있다.

김 소장은 문헌 속에 신라인의 귀를 묻었다는 언급이 있지만 조선인의 귀무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신라인'이라는 말은 고려와 조선인까지 의미하는 말로 통용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향토 사학자들도 이 괵총이 신라시대가 아니라 임진왜란 때 당시 지역의 통치자였던 고바야카와 히데아키가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바야카와 히데아키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부산, 진주 일대에서 전쟁을 수행한 인물이다.

김 소장은 '다른 귀무덤의 경우처럼 사당 아래 귀 무덤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발굴의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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