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고발한 현택수 원장 "표절은 경제사범"

경제/산업 / 박혜성 / 2015-06-26 12: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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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질서 교란시키는 표절 행위는 사기 행위"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경숙씨를 경제사범으로 규정했다.[사진=CBS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표절 논란에 휩싸인 신경숙씨를 검찰에 고발한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 현 원장은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씨에 대한 검찰 고발을 취하할 수 없다면서 "표절은 경제사범이 될 수 있다는 적극적이고 진보적인 법 해석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현 원장은 고발장에서 신씨가 단편 "전설"을 담은 소설집을 두 차례 내면서 출판사 "창작과 비평"을 속이고 인세 등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신씨의 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와 "엄마를 부탁해"가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를 표절했다며 이 작품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요청했다.

그는 "문학은 작품을 만들고 광고하고 파는 행위로서 경제행위다. 경제질서를 교란시키는 표절 행위는 사기 행위"라며 신씨를 경제사범으로서 고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불량식품 제조업자만 처벌하고 불량문화상품 제조업자들은 처벌 안하고, 그들끼리 논의하라고 내버려두자는 발상은 법적 형평성의 원칙에도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신씨에 대해서도 현 원장은 "신 작가가 대중에게 소설을 발표하지 않는다면, 혼자서 골방에서 소설을 쓰든 뭘하든 아무도 상관 안한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대표 스타 작가라면, 전문가와 대중의 존경"찬양"비판 등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고 현재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쓴소리는 안 듣고 칭찬과 아부의 말만 듣고 작품을 쓰다보니까 그런 표절 사태를 맞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독자가 작가에게 요구하는 것은 표절을 인정하는 진정한 사과와 그에 따른 행동이다. 즉 표절 소설의 환불이고 정신적 피해보상을 원한다"면서 "그러나 신 작가는 이 모든 요구를 무시하고 논란을 일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현 원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와 사회과학지 "경제와 사회" "세계사상" 편집위원을 역임한 인물로 최근 표절 논란에 휩싸인 신경숙씨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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