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체이탈 화법이냐"…'표절 논란' 신경숙 애매한 사과에 문인들 비판 쇄도
- 경제/산업 / 박혜성 / 2015-06-24 09:30:55
			
							"신씨는 여전히 표절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소설가 신경숙 작가가 자신의 표절 논란에 대해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명한 가운데 문인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한국작가회의-문화연대 공동주최 긴급 토론회에서 계간 "문화과학" 정원옥 편집위원은 신씨가 일종의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며 여전히 표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은 "신씨가 언론사 인터뷰에서 "(작품을)가슴에 묻어야 할 것 같아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질문으로 남겠죠"라고 말한 부분에서 신씨가 이번 파문을 작가 개인에 대한 공격과 비난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여전히 신씨는 표절 의혹에 진심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정 위원은 "신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작가들은 매번 "가져다쓰긴 했는데 표절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출처를 표시하겠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을 쓴다"며 "이렇다면 한국에 표절 작가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또한 "신씨가 "표절이라고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타인의 얘기가 아닌 본인 이야기라면 "표절이 맞다"고 확정하고 그 연장 선상에서 책임을 어떻게 짊어질지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설" 외 다른 신씨 작품에도 표절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다른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에서도 자체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주체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보선 시인도 "표절을 "타인의 글을 독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폐하면서 자신의 글로 둔갑시켜 독자에게 선보이는 행위"로 정의하면 문제가 된 신씨 소설은 표절에 해당한다"며 "신씨는 이런 규칙 위반 행위에 대해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학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는 표절 시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문인들이 자체 표절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출판사 법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표절은 넓은 의미에서 문인의 책임에 관한 문제인 만큼 문학 공동체 안에서 윤리 규정 등의 원칙과 규범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표절은 작가가 지켜야 할 윤리적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 특히 문단의 약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일"이라며 "문단 내부 규범을 어긴 사람에 대한 강력한 징계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경숙 작가의 애매한 사과에 문인들의 비판이 이어졌다.[사진=MB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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