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 표절논란, 15년 전부터 제기됐다?

경제/산업 / 박혜성 / 2015-06-19 09: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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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문학평론가 정문순씨 '문예중앙'에 신 작가 표절 의혹 제기
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이 15년 전부터 이미 제기됐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사진=JTBC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소설가 신경숙의 표절 의혹이 이미 15년전부터 제기됐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 작가는 이번 표절 지적에 대해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을 '알지도 못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문학평론가 정문순씨가 지난 2000년 신 작가에 대한 비평 '통념의 내면화, 자기 위안의 글쓰기'를 통해 신 작가의 '전설'을 비롯, 다수의 표절 의혹들을 전면적으로 다뤘다는 것이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글은 '전설'이 '우국'과 유사한 구절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데다가 모티브와 내용, 구조 면에서도 유사하다면서 '전면 표절'임을 주장하고 있다.

문인들 사이에서 메이저 미디어로 통하는 '문예중앙'에 자신에 대한 정면 공격성 글이 실렸는데 신 작가가 이를 15년간 아예 몰랐다는 것은 납득이 어려운 부분이다.

한편 문학계에서는 신 작가의 표절 논란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문학평론가인 권성우 숙명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실 있는 학술대회나 중립적이고 신망 있는 판정단 구성 등을 제안했다.

앞서 정우영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또한 신 작가가 모범이 되는 작품들의 '필사'(筆寫)로 단련된 작가임을 지적하며 '무의식적인 표절' 가능성을 제기했다.

본인이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표절을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 작가는 그의 작품 '엄마를 부탁해'가 세계 36개국에 번역 출판되고 아시아권 작가를 대표하는 '맨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런만큼 표절 규명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게 된다면 이는 한국문학계 최대의 비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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