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자에게 구타 당해 죽는 병사도 있다"…북한군내 가혹행위 심각

경제/산업 / 박혜성 / 2015-06-17 10: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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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 제대로 안 주고 내부 기강만 잡아 이탈·탈영 속출"
북한군 내에 구타와 가혹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ABC new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최근 군내 구타를 참지 못한 10대 병사가 귀순함에 따라 북한군의 가혹행위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김정은 집권 이후 군대 내에서 하급 병사에 대한 구타나 가혹행위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데일리NK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김정은 지시에 의해 군인들에 대한 기강 잡기가 엄격하게 진행되면서 일선 병사들에 대한 구타가 잦아졌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 군부대에는 정치부가 있는데 정치부는 군인들에 대한 충성교양과 함께 "혁명적 동지애"와 "상하일치", "관병일치" 정신으로 무장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군대 내부에서는 늘 언쟁과 구타 등 싸움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조선과 국경을 맞닿아 있는 부대에서는 특히 체제 충성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선발할 뿐만 아니라 정치사상 학습에 대한 강도가 높다"면서도 "그러나 내부에서는 복종 거부로 인해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소식통은 "장군님(김정은)이 수령이 된 이후 군부대 군관뿐 아니라 하전사(병사)들의 기강을 잡기 위한 내부 통제와 단속이 강화됐다"면서 "하지만 먹을 것을 제대로 주지 않고 내부 기강만 잡으려니 젊은 하전사들이 이탈하거나 탈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다른 소식통은 "알려지지 않지만 상급 군관에게 구타당한 하전사들이 죽는 경우도 있다"면서 "악질 군관들은 하전사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히고 명령에 불복종 하는 경우 심하게 구타해 사망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훈련 외 텃밭 가꾸기 등의 부업 과정에서 어린 병사들을 잔심부름 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다"면서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으면 바로 구타를 해 이에 대한 불만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식통은 "20대 초반에 군관학교에 뽑혀 3년 만에 졸업한 소대장들 나이가 분대원들의 나이와 같거나 적은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경우로 인해 복종 관계 충돌로 이어지고, 심하면 구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분대원들은 "나보다 어린 지휘관"이라는 인식으로 명령을 소홀히 여기게 되는 것이고, 소대장들은 "어리다고 깔보는 것이냐"는 자격지심으로 더욱 악랄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이번 북한 군인 귀순 이유에 대해 군대 내에서 불고 있는 한류(韓流)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정치적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군 내부에서 철저히 단속과 감시를 진행하고 있지만 남조선 문화에 대한 젊은 하전사들의 호기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 바람을 먹으면 자유에 대한 열망이 생겨나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젊은 층일수록 드라마에서 나온 남쪽 현실을 직접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처벌과 죽음이라는 두려움보다 자유에 대한 갈망이 갈수록 커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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