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행군 중 붕괴된 화천 나무다리, 부실 시공 사실 적발

경제/산업 / 박혜성 / 2015-06-15 15: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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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고 관련 시공업체·담당 공무원 입건 예정
장병 21명이 부상당한 강원도 화천의 다리가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YTN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지난달 붕괴돼 훈련 중이던 장병 21명을 다치게 한 강원도 화천의 나무다리가 설계 단계부터 총체적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설계와 시공, 관리·감독의 과실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 나무다리는 처음에는 ·ㅡ자· 형태로 설계됐으나 발주처인 화천군청 담당 공무원이 설계를 변경해 시공할 것을 지시, 하부 지지대 없는 ·아치형·으로 최종 설계변경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현장 관리소장은 사고가 발생한 탐방로와 같은 조경 시설물 공사와 관련한 기술 자격이 없었고 용접 기술자도 무자격자가 시공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화천군청 담당 공무원은 공사 감독관으로서 시공 현장에서 총괄 관리 및 수시로 진행상황을 점검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화천군의 한 관계자는 ··ㅡ자·형에서 ·아치형·으로 설계가 변경된 것은 여름철 홍수 때 각종 부유물이 떠내려오면 하부 구조물에 가로막힐 수 있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며 ·설계 변경 시 문제가 있는지 자체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경찰은 지난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천군 등과 합동으로 시행된 사고 현장 정밀감식에서 채취한 구조물 시료와 최대 하중에 대한 구조계산, 사고 보행데크의 용접 부위의 강도 등을 감정 중이다.

경찰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고와 관련이 있는 시공업체와 담당 공무원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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