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문신 시술료 마련 위해 또래 학생들 돈까지 뺏어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불법으로 돈을 받고 청소년에게까지 문신을 새겨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지난 27일 무허가로 돈을 받고 중고교생들에게까지 문신을 새겨준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장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의료인이 아니면서도 지난해 11월 초부터 최근까지 중 고교생 6명을 비롯해 모두 20여명에게 문신을 새기고 건당 10만~300만원씩 모두 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원룸 안에 침대와 시술장비를 갖춰놓고 인터넷을 보고 찾아온 이들의 몸에 용, 도깨비, 일본 무사 등의 문신을 새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일부 학생은 조직폭력배를 동경하며 비싼 시술료를 마련하려고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또래 학생들에게 돈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신이 비행 청소년들 사이에서 서열을 정하는 표시로 활용되기도 하며 문신을 새긴 한 학생은 SNS 등에 교내 폭력서클 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의료기관과 연계해 무료 문신제거 시술을 추진하는 등 사후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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