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운전했다' 교통사고 낸 아들 대신 경찰 출두한 어머니

경제/산업 / 백민영 / 2015-04-13 16: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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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처벌 받는 걸 볼 수 없어"
아들이 낸 교통사고를 자신이 했다고 주장한 어머니가 경찰 조사에서 덜미를 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권이상·백민영 기자=사망 교통사고를 낸 아들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어머니가 운전자를 자청했지만 결국 경찰에 의해 들통났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13일 상대차량 운전자를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로 A(3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전 5시 40분 경 A씨는 아산시 인주면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사고차량 운전자(55·여)가 숨지고, 그 여동생(54)이 크게 다쳤다.

A씨는 사고를 낸 후 상대 차량 탑승자들이 의식을 잃은 사이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달아났다.

A씨는 자신의 어머니 B(59)씨에게 교통사고의 사실을 고백했다.

아들이 처벌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B씨는 경찰이 오기 전 사고 현장을 찾아갔다.

B씨는 출동한 경찰관에 ·내가 운전을 해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교통사고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B씨가 전혀 다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겼다.

최초 신고자의 진술인 ·운전자가 남자였다·를 토대로 추궁한 결과 ·운전자를 바꿔치기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그 후 사망 사고를 낸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순간적으로 졸다가 사고를 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B씨에 대해서도 범인 도피 등의 혐의 적용 여부를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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