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한 마을! 한 달째 단수로 주민들 극심한 고통과 불편 호소.
- 경남 / 정재훈 기자 / 2022-10-08 20:57:30
| ▲ 산청군청(사진=산청군) |
[프레스뉴스] 정재훈 기자= 산청군 신안면 중촌리 석남마을에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단수가 되고 있어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도 산청군 관계자는 "며칠 전 마을 이장에게 보고를 받았다. 마을 수도라 이장에게 확인해서 조치를 취하겠다"는 등 아직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은 생활불편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석남마을은 약 한 달 전부터 거의 매일 2시간~10시간 정도 단수가 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예상할 수 없는 시간대 단수로 인해 샤워는 물론 화장실조차 제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물이 나올 때 최대한 받아두고 사용하고 있지만 단수되는 시간과 기간이 길어지자 오전 일찍 출근 및 등교를 해야 하는 주민들은 물티슈 등으로 얼굴을 닦고 집을 나서는 등의 불편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단수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에 지난 9월 15일 주민들은 산청군에 해당 사안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공무원이 전화를 받아 “마을 수도는 이장이 관리한다. 이장에게 문의하라”는 답변을 해왔다. 그리고 9월 30일 다시 한번 불편사항을 군에 민원 제기했고 담당 공무원은 “며칠 전 보고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A씨는 “평소에도 단수가 자주 되는 편이었지만 한 달 동안 이런 적은 없었다. 최근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아침 11시 정도까지 단수가 가장 많이 된다. 아무도 이유를 모르니 답답하다. 군청, 면사무소, 이장에게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미숙한 행정으로 마을 주민들은 계속 고통받고 있다. 이럴 거라면 세금은 왜 나라에서 걷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주민 B씨도 “2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초·중학생들이 있어 아침마다 곤란하다. 아침에 일어나 씻지 못하고 학교를 가고 있다. 또 화장실 사용조차 못 해 가족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한 달째 정말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산청군청 관계자는 “단수가 가끔 되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마을 수도기 때문에 이장 등이 관리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수 기간이 길고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조치를 취하려고 노력 중이다. 현재 지하수는 나오는데 물탱크에 물이 보충되지 않는다. 어딘가 누수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안에 업체를 불러 원인 파악을 하겠다”고 말했다.
본지의 “석남마을에 상수도가 언제 들어올 예정이냐”는 질문에 담당 공무원은 “지금 당장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긍정도 부정도 아닌 즉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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