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부모가족의 날 기념하며 정책 토론회 개최…현실 반영된 지원 촉구

전국 / 이경희 기자 / 2025-05-12 20: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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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가 한부모가족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질적인 지원 정책 마련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지난 5월 10일 오후 2시, 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한부모가족의 날 기념 행사 및 정책 토론회’에는 한부모가족과 관련 단체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한부모가족회 ‘한가지’ 안소희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되어, 장희정 대표의 개회사를 통해 한부모가족이 마주하는 어려움과 사회적 지원의 절실함이 강조되었다. 특히, 노종면 국회의원(부평갑)은 축사를 통해 한부모가족의 건강한 양육 환경을 응원하며 기념일을 축하했고,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 김현기 위원장은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하며 참석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한편, 한부모가족의 날이 입양의 날보다 하루 앞선 5월 10일로 제정된 배경에는 ‘원가족 내 양육 우선’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어 의미를 더했다.

이어진 정책 토론회는 팸라이프연구소 변화순 소장의 주재로 진행되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백경흔 박사는 ‘한부모가족의 일·가정(양육) 양립을 위한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기존 맞벌이 가구 중심의 일·가정 양립 정책이 한부모가족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했다. 특히, 혼자서 생계와 양육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한부모가족의 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한부모가족 당사자들의 생생한 경험 공유는 토론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는 고충,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자녀 돌봄 공백 등의 이야기는 참석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인천여성가족재단 박주은 선임연구원은 인천시의 일·생활 균형 지원 정책 현황을 설명하며, 향후 관련 기본계획 수립 및 위원회 운영을 통해 한부모가족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개선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광역시의회 유경희 문화복지위원장은 인천시의 한부모가족 지원 사업을 소개하며, 이들의 돌봄 권리 보장을 위한 법적, 제도적 변화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한가지 장희정 대표는 “맞벌이 중심의 정책은 한부모가족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으며, 시간 빈곤과 자녀에 대한 미안함 속에서 살아간다”고 호소하며, 한부모가족의 현실에 기반한 실질적인 일·생활 균형 지원 정책 마련을 간절히 요청했다.

이번 기념 행사와 정책 토론회는 한부모가족의 어려움을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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