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숙 세종시의원, 미래전략본부 비판 '역풍'
- 대전/충남/세종 / 김교연 / 2022-09-15 18:57:17
3개월도 안된 시장 평가한다는 것은 누가봐도 이치에 맞지 않아
▲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이 15일 열린 제78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의회) |
[프레스뉴스] 김교연 기자=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이 최근 시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미래전략본부에 미래와 관련해 전략이 부재하다고 비판해 오히려 역풍을 맞고있다.
김 의원은 15일 열린 제78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총 41개에 달하는 미래전략본부 주요 사업 중 신규사업은 4개에 불과하고 기존 부서 이관 사업이 90% 이상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전략기획과의 교육특구사업은 실체가 없고,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정부의 결단으로 진행되는 사업일 뿐”이라며 “정작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필요한 굵직한 기업 유치 등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민선4기 3개월 차를 맞고 있는 최민호 시장의 시정을 평가하기에는 김 의원의 주장이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김 의원의 지적대로 굵직한 기업유치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은 임기 8년 동안 대기업 유치를 크게 이룬 적이 없는 이춘희 전임 시장에게 해당되는 지적으로 취임 초부터 KT&G 1800억 투자를 유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최 시장을 비난하기에는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또 김 의원이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정부의 결단으로 진행되는 사업일 뿐이라고 일축했으나 최 시장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 연서면 일대의 대규모 산단조성 사업을 앞두고 정부의 경제자유특구,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경제활력을 도모하고 있다.
취임 초부터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식적 회의에서 “세종을 테스트베드로 삼아달라”고 호소하며 특구 지정에 앞장서고 있는 노력을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최 시장은 인수위 시절부터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는 비젼을 실현하기 위해 미래전략본부를 둔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전략본부는 최 시장이 당선 이후 행정안전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민선4기 첫 조직개편으로 신설한 기구로 미래전략수도 슬로건을 내세운 최 시장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핵심 부서다.
결국 김 의원이 미래전략본부에 미래와 전략이 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최 시장의 시정비젼과 방향 전반에 부정적 이미지를 입히며 흠집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의회가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하나 설득력이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시민의 선택을 받아 당선된 시장이 내세운 공약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회와 시간을 줘야 하는 만큼 평가 또한 시민의 공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세종시는 신설된 기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자족 기능 확충과 행정수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도시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동력 확보와 추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김 의원의 이러한 바램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비록 소속 정당이 다르더라도 집행부 최고 수장이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수 있도록 흠집내기가 아닌 합리적 비판과 대안 제시가 요구된다는 일각의 시선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 A씨는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해하지만 3개월도 안된 시장을 평가한다는 것은 누가봐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의원들이 의욕만 내세우기 보다는 좀더 신중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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