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뮤지컬소설 '휘몰이' 작가노트] 의인과 변절자
- 문화 / 이경희 기자 / 2026-08-28 17: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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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선 '휘몰이' 작가 |
성삼문의 이상과 대의,
단종의 폐위와
죽음을 두고
주군이 달라져
가는 길이 어긋났지만,
성삼문의 굳은 절의를
존중한 신숙주,
살아남아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결심하고
사육신과 결별한
신숙주는
친구 성삼문에게
서신을 보낸다
'굼벵이는 더럽지만
매미로 변해
가을바람에
맑은 이슬을 마시고,
썩은 풀에는
빛이 없지만
그곳에서 나온
반딧불은
여름밤을 빛낸다
깨끗함은
더러움에서 나오고
밝음은
어둠에서 비롯된다'
소설 <단종애사>를 읽고
후대의 우리는
사육신의 절의에 눈시울을 붉히고,
신숙주에 비겁과
변절에 분노하며
감정적으로
성삼문은 선,
신숙주는 악으로
구분해 버리는데
익숙해졌다
훈민정음과
한글 창제에 기여하고
인재를 등용하며
문맹을 구한
언어학자
신숙주의 현실과 업적,
우리에게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상상력의 산물 앞에
잠든 이들의 깊은 잠을
흔들어 깨운다
나는 엎드린다
오만을 흉내내며
권력을 택하는
오늘의 위정자들이
부끄러워야 할
정의와 공정함은
무엇인가를 자문해 본다
한 번 붙여진 이름은
변하지 않고
지워지지 않는 것이
역사의 씁쓸한 교훈이다
-신숙주 묘역 (의정부 고산동)
뮤지컬소설<휘몰이>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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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선 '휘몰이'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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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선 '휘몰이'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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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선 '휘몰이'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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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선 '휘몰이'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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