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랑하는 벗님들께 올립니다.

칼럼 / 류진국 / 2022-03-04 13: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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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류진국= 여러분들께 간곡한 청이 있어 염치불구하고 개인적인 글을 올립니다.

벗님들은 제가 수년째 조간뉴스브리핑을 보내드리는 제 톡방의 ‘보배’와도 같은 귀한 분들입니다. 바쁘시겠지만 일독 부탁드립니다.

오늘부터 대통령을 뽑는 사전투표일입니다.

저는 노무현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입니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나름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지만 그렇다고 무슨 대가를 바라거나 약속받은 것도 없습니다.
주겠다던 그 흔한 특보임명장 하나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민주당당원도 아닙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앞으로 행여라도 무슨 표창장 하나를 준다 해도  당당하게 거부할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제 눈에는 그것들이 다 덧없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저는 영원한 천국을 사모하며 소망을 품고 사는 사람입니다.

제 신념과 삶에서 비롯된 저의 신앙고백입니다.

벗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민주당은 밉지만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을 찍어주십시오.
100만 성남시장을 두 번 하고 1,000만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은 검증된 목민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시대와 이재명 대통령 시대는 큰 차이가 날 것입니다.
일단, 개혁과 정책실행의 속도 자체가 다를 것입니다.
최소한 더 이상 '고답'(고구마 먹은 것 같이 답답함)이란 말은 안 나올 것입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재명이 살아온 흔적입니다.
검증된 이재명을 한번 도와주십시오. 

 

이재명이라고 흠이 없고, 잘잘못이 없을 수 없지만 이재명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다면, 잠시라도 시간을 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시고 음험한 권력이 그에게 덧씌운 구정물을 걷어내고 그의 진면목을 봐주십시오.

문재인정권이 싫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민주당이 싫다는 분들은 더 많습니다. 촛불 민심을 배신했다고 하기도 하고, 촛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무려 180석을 몰아줬더니 그동안 도대체 뭘 했냐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혼자 정의롭고 고고한 척 다 하더니만 알고 보니 뒤로 호박씨 까기는 마찬가지였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기도 합니다.


저도 그 마음이 너무 잘 이해가 됩니다.
저도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이 아쉬울 때가 참 많았습니다.
민주당에 화가 난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해서 그저 증오심 하나 때문에, 복수의 감정 하나 때문에, 국힘당에게 정권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민주당이 싫다고, 이재명이 싫다고 무지하고 무능하며 무뢰한자 에게 나라를 넘겨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자기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더 비극적인 선택을 하는,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얄미울 정도로 밉고 싫어도, 윤석열과 국힘당은 절대 아닙니다. 모든 객관적 지표와 증거가 민주당보다 더 못한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힘겹게 지키고 발전시켜온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말아주십시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감행하고 국가와 국가 간에 살벌하고 잔인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대에 북어대가리를 들고 선거에 임하며,

북을 치며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제사를 지내는 무당법사를 신뢰하며,

무속에 찌든 무지하고 무능한 후보를 국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뽑았다가는 명약관화하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감정적인 호불호가 아니라 나라 전체의 안녕을 위해 한 표를 행사해 주십시오.


우리의 남자 친구가 윤석열 같은 사람이길 원합니까?
우리의 여자 친구가 김건희 같은 사람이길 원합니까?
우리의 며느리가 김건희 같은 사람이길 원합니까?
우리의 사위가 윤석열 같은 사람이길 원합니까?
최은순 같은 사기꾼과 사돈 관계를 맺고 자랑스러워할 자신이 있습니까?


이 질문에 성큼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으면, 네, 그럼 윤석열을 찍으십시오.
그러나 망설여진다면, 그건 아니지라고 생각된다면, 네, 그럼 윤석열을 찍으면 안 됩니다.
대통령 선거는 우리의 감정을 배설하고 화풀이하는 이벤트가 아닙니다.
5천만 명의 삶이 걸린, 나라의 중요한 리더를 뽑는 말 그대로 대사(큰일)입니다.
우리 모두 더욱 신중하고 냉철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서 결정해야 할 일입니다.

저는 제 양심과 지성과 신앙을 걸고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하루아침에 유토피아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정치적 메시아니즘을 경계합니다.
그러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과 비교해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첫째, 검찰-언론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좀 더 강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둘째, 공직사회에 대한 민주적 통제 못지않게 역량 강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셋째, 한국사회의 수많은 갈등과 대립을 회피하고 방치하기보다는 어떻게든 풀어보려는 시도(대화, 만남)가 활발해질 것입니다.
넷째, 부동산 시장은 하향 안정될 것입니다.

이건 정권 차원의 능력보다 국내외 경제가 그렇게 흘러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주식시장은 보다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잘 관리하고 금융-주식 시장을 합리화시킬 때 가능합니다.
여섯째, 남북 간 관계는 현상 유지를 하다가 어느 시점에 통큰 딜을 통해서 갑자기 경제 협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남북 양쪽 지도자의 스타일이 그렇습니다).
일곱째, 외교는 문재인 정권 수준으로 유지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 170석과의 협치를 통해 굉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습니다.
이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출범했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 초기와는 비교가 안 되는 대한민국에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라고 봅니다.
특히, 만약 이재명과 민주당이 청년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본주택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면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어떤 경우든지 이재명의 스타일상 뒤로 숨거나 도망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많은 장애물과 방해가 있겠지만 이재명은 끊임없이 돌파하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의지와 힘을 모아주십시오.

나라의 명운이 여러분의 손에 달렸습니다. 

 

여러분의 힘을 빌려주십시오.
제발 도와주십시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고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덧, 입으로는 늘 ‘새정치’를 말하고 흥남부두 철수 작전에 대해서는 철수 할 수밖에 없었다며 빈약한 서설위에 터 잡아 주장하는 그 가벼운 천박함에 대해서는 유유상종이라는 단어는 너무 고급스럽고 '종말처리장'이 떠오릅니다.

2022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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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유병교님 2022-03-04 17:02:34
가슴이 메어지는 진정성 있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창웓님 2022-03-04 20:40:47
가슴을 울리는 글입니다.
이재명이 꼭 되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김한식님 2022-03-04 23:44:57
구구절절이 옳은 이야기입니다.
이재명은 검증된 사람입니다. 국짐당의 개소리에 이재명을 꼭 뽑아서 이나라를 지켜야 합니다. 윤씨 같은게 넘볼만한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조중동 폐간과 국짐당일배들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재명 화이팅!
김동연님 2022-03-05 03:22:35
참, 서글픈 일입니다. 나라가 어찌 되려고 저런 무지랭이가 나와서 설치고 국민들을 두패로 갈라놓으니 마음이 쓰립니다.
국짐당애들 과거를 보세요
그들의 면면읗 보세요
투표 잘해야 합니다.
이번 대선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백년 디딤돌이 될겁니다.
정석훈님 2022-03-05 22:31:55
다떠나서 이재영이 꼭되서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어 주세요
전경선님 2022-03-11 14:44:16
너무 감동적인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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