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부부가 20억 집 계약… 반도체 광풍에 집값도 흔들
- 경제 / 류현주 기자 / 2026-05-28 10: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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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아파트의 모습./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정부의 강도높은 대출 규제 속에 현금 동원력을 갖춘 젊은 대기업 직원들이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단체협약이 최종 타결되면서 '연 1.5%, 최대 5억원' 규모의 사내 주택대출 제도가 확정됐다. 삼성전자 무주택 직원들은 이번 임단협 타결로 주택구입 자금 최대 5억원, 전세자금 최대 3억원을 연 1.5% 금리로 빌릴 수 있게 됐다. 상환 기간은 10년이다.
금리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하 수준인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실제 주택 구매력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내년 초 지급이 예상되는 수억원대 성과급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매수 여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과 가깝거나 통근 셔틀 노선이 있는 화성 동탄·용인 수지 일대에는 젊은 고소득 직장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집값 상승과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 대표 단지인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7일 20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102㎡도 이달 9일 22억4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기준 용인 수지구 아파트값은 0.38%, 수원 영통구는 0.35%, 화성 동탄권은 0.4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주간 상승률인 0.35%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화성시 내에서도 거래가 가장 활발한 동탄신도시는 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28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76건과 비교하면 112% 증가한 수준이다.
동탄은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당시 규제지역에서 제외되면서 실거주 의무가 없고 갭투자도 가능하다. 여기에 2028년 GTX-A 삼성역 개통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다니는 젋은 부부들이 자기자본 3억~4억원에 부모 증여금, 회사 주택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계약하고 부족한 자금은 내년 초 받을 성과급으로 충당하려고 주택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오피스텔이나 월세에 살던 직원들도 최근 아파트 매수를 알아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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