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불안해" 청소년, 약물 경험 많아… ‘ADHD 치료제' 오남용 최대
- 사회 / 류현주 기자 / 2026-04-20 1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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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사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흡연을 경험한 10대보다 마약류 성분 의약품을 사용한 학생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청소년 유해약물 사용 실태 및 정책방안연구’를 통해 전국 중·고등학생 33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5.2%는 ‘비의료용’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식욕억제제, 수면제, 신경안정제·항불안제 등 7종의 마약류 중 최소 1개 이상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평생 한 번이라도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고 한 청소년의 비율(4.2%)보다 높은 수준이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오남용한 마약류는 ADHD 치료제인 것으로 집계됐다. ‘6개월 이내 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마약류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 중 24.4%가 복용한 약물로 ADHD 약을 꼽았다. 식욕억제제(20.0%), 수면제(13.3%), 신경안정제·항불안제(13.3%)가 뒤를 이었다.
ADHD 치료제는 주의력 문제와 과잉·충동 행동 장애를 진단받은 사람에게 처방되는 약물이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게 하는 약’ ‘집중력 높여주는 약’으로 불리면서, 주의력 문제가 없는데도 약을 복용하는 오남용 사례가 꾸준히 지적됐다.
ADHD 약은 빈도 면에서도 오남용이 심각한 마약류로 조사됐다. 지난 6개월 동안 ADHD 약을 먹은 청소년 중 한 달 평균 ‘20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3.1%에 달했다. 한 달 내 ‘6∼19회’ 복용했다는 응답도 7.6%였다.
청소년들은 시험 공부를 하면서 커피와 고카페인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54.5%)이 한 달에 최소 1번 이상 커피를 마신다고 답했다. 6∼19회(19.9%), 20회 이상(5.0%) 마신다는 청소년도 적지 않았다.
고카페인 음료의 경우 한 달에 1번 이상 마신다는 응답이 61.2%로 커피 섭취율보다 높았다. 청소년 10명 중 1명(10.8%)은 고카페인 음료를 한 달에 10회 이상 마신다고 답해 카페인 중독 범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인 음료를 애용하는 이유로는 ‘시험공부나 과제를 하려고’(57.8%)가 답한 비율이 절반 이상이다.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으면 하루가 힘들다고 느낀다는 청소년은 11.2%다. 학업 부담이 높아지는 고등학교 2학년(16.4%)과 3학년(15.1%)에서 이같은 응답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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