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정상, 1시간 넘게 회담 "기업 인도 진출 전담반 설치"

정치 / 강보선 기자 / 2026-04-21 10: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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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가 컨트롤타워 맡아… "직접 애로사항 들을 것"
▲이재명 대통령과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이 20일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반을 설치하기로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 간 회담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소인수 회담에서 모디 총리는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우리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 애로사항, 즉 합리성과 예측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인도 총리실이 컨트롤타워가 돼 한국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한국 대통령실에도 인도 경제협력 전담반을 만들어달라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도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며 "모디 총리는 조만간 한국 기업 주관으로 한국 기업인을 모두 초대해 인도 진출에 대한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특히 "조선업,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청정에너지가 향후 10년간 매우 중요하다"며 인도의 스케일(규모)과 한국의 스피드가 결합하길 희망했다고 김 정책실장은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국빈 오찬에서 한-인도 경제인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모디 총리는 "양국은 앞으로 더욱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이 기대된다"며 "인도는 청정에너지, 원자력, 반도체 등 미래 분야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모디 총리는 "앞으로 파트너십이 더욱 범위를 넓히고 더욱 과감해져야 한다"면서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배워서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현대자동차와 LG전자 가전, 삼성 휴대전화는 인도인들이 모두 알고 있고 포스코와 효성도 모두 잘 아는 기업"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잘해보자"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소년공 출신인 자신과 차이왈라(Chaiwala·인도식 홍차인 차이를 파는 상인) 출신인 모디 총리가 "공통된 삶의 궤적에 있다"며 친밀감을 표현하면서 "기업의 노력이 실제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 재계 총수들은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현지 기업이 되겠다는 자세로 (인도에) 진출했다"며 "앞으로 첨단제품 생산과 혁신 연구개발(R&D)을 인도 현지에서 같이 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신흥시장 종합 R&D 센터를 소개하며 이달 열리는 인도 푸네 제3공장 준공식에 모디 총리를 초청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글로벌 산업이 공급망 재편과 AI 확산으로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양국의 제조 역량과 AI 기술이 결합한다면 미래 산업을 함께 이끌 동력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포스코는 인도 JSW 그룹과 합작으로 건설 중인 제철소를, HD현대는 인도 중형조선소 건설 투자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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