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찍은 41도 폭염 서울에 이동… '푄현상' 수도권 달군다
- 사회 / 강보선 기자 / 2026-08-03 10: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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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가 계속 이어진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영남권 등 남부지방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이 이번 주부터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지방으로 확산한다.
41도를 넘긴 남부의 극한 폭염이 이번주 서울까지 번지면서 전국이 8월 내내 기록적인 무더위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양산은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며 국내 기후 통계 관측 이래 처음으로 '5일 연속 40도 이상'을 기록했다. 양산 기온은 이날 오전 11시 47분 40.3도를 기록했다. 최고기온은 전날 41.6도로 국내 194년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남 양산뿐 아니라 경북, 부산 울산, 전남 등 다른 남부지방 곳곳도 40도 안팎까지 기온이 치솟으며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올해 신설된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번 폭염 장기화의 핵심 원인은 한반도 상공을 겹겹이 덮은 이중 고기압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하층에서 덥고 습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가운데 상층에서는 티베트고기압이 이를 덮으면서 상승기류와 비구름대의 발달을 막고 있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한 일사가 지속된 점도 기온 상승을 부추겼다. 특히 지난달 25일 이후 기압계 변화가 거의 없는 가운데 서풍 계열 바람이 계속 유입되면서 열이 축적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영남과 동해안에서는 뜨거운 남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수분을 잃고 더 뜨거워지는 푄현상까지 겹쳤다.
이번주부터 극한 폭염이 수도권과 충청권 등 한반도 서쪽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대기 하층의 서풍이 다음날부터 동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보되면서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는 과정에서 푄현상이 발생해 수도권과 충청권의 기온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7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7일 발생해 빠르게 세력을 키운 제13호 태풍 '돌핀'도 폭염의 변수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북동쪽 약 1450㎞ 해상을 지나고 있는 돌핀은 다음주 중반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진로에 따라 한반도의 폭염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 태풍이 중국으로 향하면 한반도에는 태풍 가장자리를 따라 뜨거운 열대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염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특히 뜨거운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푄현상이 발생할 경우 수도권 등 서쪽 지역에서도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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