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트럼프 “참수 전 마지막 기회”… 이란에 최후통첩 협상 압박

국제 / 강보선 기자 / 2026-08-04 09: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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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협상 부인에 "2차 대전 이후 최대 공격하려다가 취소"
▲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TV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상황 관련 대국민 연설이 방송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새로운 협상을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며 합의를 압박했다. 

 

특히 군사적으로 적국 지도부 제거를 의미하는 ‘참수(decapitation)’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규모 군사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현재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며 “이번이 그들(이란)이 좋은 합의문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참수 전에 그들에게 모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며 “우리는 이미 대규모 공격을 많이 했지만 그것은 평범한 수준의 대규모 공격이었다. 그들이 정신을 차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이란 공습을 취소했다면서, 실행됐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언제든 더 강도 높은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이란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앞으로 하루 이틀 안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우선 호르무즈 해협을 4일까지 다시 개방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이후 이란 비핵화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 단계는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는 비핵화”라며 “비핵화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협상은 없으며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 문제만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 지도부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이중적”이라며 “회담을 요청해 놓고도 공개적으로는 아무런 논의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이 인정하든 하지 않든 우리는 실제로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은 3선을 추진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며,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해 성급히 협상을 추진한다는 미국 내 일각의 지적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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