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코스피 옆에 기죽은 코스닥… 하반기 반등 성공할까
- 경제 / 류현주 기자 / 2026-06-01 08: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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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장중 첫 8600선을 돌파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124.30포인트(1.47%) 상승한 8,600.4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21.80p(2.03%) 하락한 1053.00를 가리키고 있다.(사진=뉴스1) |
하반기 국민성장펀드 추가 공급과 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 정책 모멘텀(상승동력)이 본격화하면 분위기 반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한 주(22~29일) 동안 1161.13에서 1074.80으로 86.33포인트(7.43%) 하락했다. 마지막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감소 폭도 컸다. 코스닥 전체 상장사 시총은 이 기간 약 649조원에서 600조원으로 줄어 일주일 만에 49조원이 증발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정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8.01%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전자 등 AI 수혜를 받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코스닥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소외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1차 상품 완판 이후 후속 자금 유입이 당분간 멈춘 점과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로 투자자금이 집중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대형주 랠리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고, 코스닥 로봇주 역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나타냈다.
하반기에는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최근 AI·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았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대어급 공모주의 부재는 코스닥 공모주 시장에는 투자자금이 집중되는 반사 이익을 제공한다"며 "AI와 로봇 등 성장 산업 부문에서 중소형 비상장 기업들이 코스닥으로 대거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풀리는 2차 국민성장펀드도 코스닥 성장에 기대감을 실어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성장펀드 2차 상품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운용사 선정 일정을 고려할 때 이르면 8월 이후 후속 상품이 나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1차 상품이 판매를 시작한 지난 22일 코스닥150 선물이 장중 6% 넘게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정책 기대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정부가 세제 개편 과정에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스닥 투자 저변 확대 기대도 나오고 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 조성, BDC 도입, 벤처 육성정책 등 다양한 투자 확대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코스닥 관련 부양책이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짚었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정책은 오는 10월 도입 예정인 '코스닥 승강제'다. 금융위는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등 3개 시장으로 나누는 승강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총액과 실적, 지배구조 등 요건을 충족한 기업은 프리미엄군으로 편입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관리군으로 분류하는 구조다.
태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단순한 자금 투입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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