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트럼프 결단에 변화 가능성"

정치 / 강보선 기자 / 2026-09-23 08: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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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유엔총회 기조연설, 남북미중 다자협력 언급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페이스 메이커'로서 미·북 대화 재개를 촉진해 한반도 종전과 '핵 없는 한반도'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만들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한반도의 오래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라며 "한반도 평화 체제는 오랜 기간 남북은 물론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도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논의해 온 과제"라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을 존중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 연설 당시 북한 대표단 좌석은 비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공존의 방향을 담은 세 가지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첫째는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공존"이라며 "남북 간 상호 체제를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을 모색하겠다. 보건, 재난, 기후 위기 등 국제사회 차원에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둘째,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공존"이라며 "위기를 방지하고, 갈등을 통제할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가겠다. 기본적인 소통 채널부터 복원하며,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것이 안정적인 평화공존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 공존'을 제시하며 "전쟁과 핵 없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고, 전쟁과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세계를 향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호르무즈 사태 등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호르무즈와 홍해에서 반복된 해상 봉쇄는 에너지와 물류의 핵심 통로가 무기화될 때 세계인의 일상이 얼마나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며 "지금 필요하고 또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할 역량과 의지를 갖춘 나라들이 먼저 손을 맞잡고 협력의 공간을 넓혀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제에너지기구(IEA)를 비롯한 기존의 협력 체계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더욱 촘촘히 강화할 것"이라며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통해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구나 배타적 그룹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국제 질서와 유엔의 기능을 존중하며 유연하고 개방적인 방식으로 범위를 확대해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따로 또 같이' 만들어 낸 협력의 성과가 축적될 때 지정학적 경쟁과 교착, 분절을 넘어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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